산업·중기부 28곳 성희롱·폭행 여전…최근 5년간 타인 가해행위 190건
이훈 "해마다 증가추세…공직기강 개선해야"
2019-09-25 09:44:14 2019-09-25 09:44:14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가해행위 건수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여 공직기강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25일 산업통상자원부·중기부 산하기관 28곳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2015~2019년 8월)를 분석한 결과 임직원의 가해행위는 총 190건에 달했다. 가해행위는 폭행·폭언·성추행·성희롱 등 타인에 해를 입힌 행위를 일컫는다.
 
28개 기관에서 발생한 가해행위를 살펴보면 ▲2015년 16건 ▲2016년 47건 ▲2017년 34건 ▲2018년 47건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이미 46건으로 드러났다. 가해행위가 줄지 않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해행위는 성희롱이 84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폭행이 61건, 폭언이 23건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가해행위가 적발된 곳은 한국전력으로 해당 기간동안 33건의 가해행위가 발생했다. 이 중 성희롱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도 12건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인 피해내용을 보면 폭행의 경우 동료직원에게 물건을 던져 부상을 야기하거나, 동료직원의 치아골절이나 안구주변 골절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었다.
 
이어서 ▲한국수력원자력이 30건, ▲한국가스공사가 19건, ▲강원랜드 13건을 차지해 뒤를 이었다. 한수원의 경우 언어·신체적 성희롱 발생건수가 23건으로 조사대상 전체기관들 중 가장 많았다.
 
가스공사와 강원랜드의 경우 형사처벌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가스공사의 전 직원들 중에는 지인을 성폭행해 징역형을 받거나, 노래방 도우미를 자신의 숙소에 데려와 폭행하고 납치를 시도한 행위로 재판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행위는 대부분 기관 내부에서 일어났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190건 중 171건, 90%가 동료나 후배·부하직원인 것으로 조사돼 각 기관마다 조직 내부의 기강해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공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다른 사람을 가해하는 행위가 벌어진다는 것은 본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이념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해마다 임직원들의 가해행위가 끊이지 않고 오히려 증가추세인 만큼 각 기관마다 임직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홈쇼핑 지원방안 토론회에서 이훈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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