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증거 못 찾아"…경찰, 양현석 '혐의없음'으로 검찰 송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양현석의 성매매 혐의 인정할 증거 발견 못해"
양현석, 20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
입력 : 2019-09-20 15:31:11 수정 : 2019-09-20 15:31:11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결국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일각에서는 "YG와 경찰의 유착고리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양 전 대표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해 오늘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 A씨를 만났다. 당시 양씨는 그 자리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하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10월 A씨가 유흥업소 여성 10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갔는데, 이 과정에서도 양 씨의 입김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2014년 당시 금융 거래 내용과 통신 내용, 외국인 재력가와의 자리에 동석한 여성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 유무를 살폈다. 하지만 이들은 성매매나 성매매 알선이 인정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당시 외국인과 만난 자리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면서 "해외의 경우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에는 법률적으로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해외여행 과정에서 이뤄진)성관계 횟수, 여행 분위기, 관련자 진술 등을 봤을 때에도 성매매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이뤄진 두 차례 만남은 어땠을까. 경찰은 역시 이 사건에 대해서도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일부 성관계는 해외에서 이뤄졌지만, 양 씨가 이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지불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재력가 A씨가 당시 국내외에서 머물면서 사용한 돈을 대부분 A씨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양 씨는 2차례 개인 명의 카드를 사용했지만, 성덥대 여부와는 직접적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결제 금액은 수백만원 수준이다.
 
대신 양 씨를 비롯한 관련자들도 함께 조사 중이다. 사건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업계 종사자 '정마담'과 재력가 A씨 등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양 전 대표는 현재 원정도박 및 환치기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함께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다음 주 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과 YG의 유착고리가 깊기 때문에 증거를 찾지 못하는 것", "연습생에게 '너 같은 애한테 불이익 주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는 말이 정말인 것 같다" 등의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현석. 사진/뉴시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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