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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라이프)TV로 공부한다…영어도 독서도 맞춤형으로
U+tv 아이들나라 3.0 써보니
레벨테스트·성향테스트로 실력·성향 맞는 책 추천
2019-08-29 06:00:00 2019-08-29 0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TV가 학습 보완재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캐릭터 만화를 틀며 아이들을 TV 앞으로 앉히는 것이 아니라 교육 콘텐츠를 담고, 누적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석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직접 체험해본 LG유플러스의 인터넷(IP)TV U+tv 아이들나라 3.0은 영어교육과 독서교육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이달 3.0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이 점이 강화됐다. 단순히 교육용 콘텐츠를 보여주는 역할이 아닌 사용자 특성에 맞게 AI 시스템이 진단하고, 수준별 콘텐츠를 추천하는 점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인 영어유치원은 레벨테스트를 도입, 영어 실력을 진단하고 수준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령 'H' 발음을 찾거나 'umbrella(우산)' 단어를 보고 듣고 우산 그림을 고르거나, 'I'm going to the supermarket(슈퍼에 갈 예정입니다)'을 듣고 적절한 그림을 고르는 등 16개 문항에 대한 테스트를 받고 씨앗·새싹·쑥쑥·꽃잎·활짝·열매에 해당하는 레벨 진단을 받는 식이다. 문제를 잘 맞추면 어려운 문제가 나오고, 틀리면 쉬운 문제가 나와 보다 정확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레벨테스트는 YBM의 제트키즈(JET-Kids)가 기반이다.  
 
U+tv 아이들나라 3.0 가운데 영어유치원 콘텐츠. 사진/뉴스토마토
 
영어 콘텐츠도 다양하다. △한솔교육 핀덴 잉글리시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제작한 옥스퍼드리더스 △미국 학습매거진 하이라이츠 △YBM ECC가 독점으로 제공된다.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적합한 교재를 추천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영어 콘텐츠의 플레이 방식도 세세한 편이다. 단순히 음성과 화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발화되는 문장이 화면에 나오고, 말하는 속도로 볼드체로 표시돼, 아이들이 듣고 보면서 눈으로도 문자를 볼 수 있다. 
 
영어유치원과 함께 맞춤형 콘텐츠가 강점인 것은 맞춤도서추천 코너다. 성별·출생년도·현재 기분상태 등 아이 기초 정보를 입력하고 아이 평소 행동에 관한 6개 문항을 풀면 적합한 책을 추천해 준다. 이 성향 테스트는 공감력, 창의석, 도덕성, 자신감, 협동심, 실용능력, 산만함, 정서불안, 분리불안, 잠재공격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다. AI 성향진단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심리데이터 분석 업체 위캔엘티디(WECAN Ltd)와 제휴했다. 부모가 객관적으로 자식을 바라보는데는 한계가 있다. 매번 상담센터를 찾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그러기에 아이의 심리 상태에 맞게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일 수 있다. 도서 콘텐츠는 900여편 인기도서와 1000여편 웅진푹클럽 전집이 담겨있다. 책을 화면으로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을 수 있지만,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나고, 책장 넘기 듯 화면이 전환되는 부분이 세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날로그의 확장판인 셈이다. 
 
맞춤형도서추천을 하기 전 아이성향분석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왕이면 TV를 안 보여주고 싶다. 실제 이렇게 하기 위해 거실에 TV를 없애고 책장으로 디자인하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영상 미디어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종이책만으로 생활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학습지 하나를 시키려 해도 교육용 패드와 연결하거나, 전자펜으로 클릭해 TV로 관련 콘텐츠를 접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한 탓이다. 20~30년 전처럼 활자로만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경제적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볼 필요도 있다. 아이들나라는 U+tv를 시청하는 가정이라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선택적으로 TV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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