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시청률75%·공정성”…AOMG가 말하는 ‘사인히어’ (종합)
박재범 “사실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너무 건전해, 오히려 논란 생겼으면 좋겠다”
남성현 PD “’사인히어’ 통해 MBN의 젊은 바람 불러올 것”
입력 : 2019-08-22 15:07:32 수정 : 2019-08-22 15:26:17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엠넷 쇼 미더 머니’(이하 쇼미’)가 아닐까 싶다. 세고, 자극적이고, 논란이 가득한 이 프로그램은 처음엔 신선했지만, 갈수록 불거지는 악마의 편집논란과 진정성 여부에 대해 사람들이 신뢰를 잃으며 고정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힙합 크루 ‘AOMG’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사인히어를 통해 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는 것. 물론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쇼미와 같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혀 다르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22일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 그랜드볼룸홀에서는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사인히어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남성현 PD를 포함해 ‘AOMG’ 박재범, 사이먼도미닉(쌈디), 그레이, 코드쿤스트, 우원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MBN ‘사인히어’ 제작발표회. 사진/MBN
 
KBS 떠난 남성현 PD, MBN의 젊은 바람을 꿈꾸다
 
이번 프로그램의 연출을 밭은 남성현 PD는 전 직장이었던 KBS를 떠나 처음으로 맡게 된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AOMG의 팬심으로 기획을 구상하게 됐다는 그는 실제로 포토타임을 가질 때 좋아하는 사람 옆에 선 팬처럼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PD가 바라본 MBN의 현상황은 어떨까. 그는 최근 MBN에서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시발점이 사인히어라는 것.
 
사실 그동안 MBN의 주 시청자 중 젊은 연령층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MBN의 간판 예능은 엄제의 제왕’, ‘나는 자연인이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등 건강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사건사고 에피소드와 같은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부분 중장년층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PD“’사인히어를 통해 조금 더 젊은 시청자들을 유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AOMG는 물론, 시청률도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예능의 재미는 물론, 프로그램의 퀄리티와 진정성에서도 자신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MBN ‘사인히어’ 제작발표회 박재범. 사진/MBN
 
◆ 자극적인 예능? 오히려 건전해서 걱정이다
 
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겐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편집과 연출에 대한 것이다. 단순히 쇼미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믹스나인’, ‘슈퍼스타K’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출, 편집, 형평성 논란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인히어또한 비슷한 우려가 예상됐다. 혹여 쇼미와 비슷한 노선을 따라가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박재범은 오히려 너무 건전해서 걱정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심사를 할 때 중요하게 본 건 물론 실력도 포함이지만, 그 사람의 인성도 본다. 우리는 단순히 우승자가 아니라 AOMG의 새 식구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우리 색에 맞으면서 기본적인 그 친구의 성향을 알고 싶다. 괜찮고 착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편집을 하다가 그럴 만한 사건이 있거나, 그래서 화제가 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촬영하면서 그런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훈훈해서 걱정이다촬영하다가 갑자기 누가 뭘 던지고 욕을 하길 바란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PD 또한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안심시켰다. “이 프로그램의 최종 우승자는 AOMG의 아티스트가 된다. 우리는 그 아티스트가 논란이나 이슈를 만들어 문제가 있는 아티스트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정말 잘하고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가 우승자가 되길 바란다편집을 할 때도 그 점을 염두하고 있고, AOMG 측에서도 그 편집본을 본다면 절대 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미 공정성으로 문제가 발생한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사인히어에서는 AOMG가 직접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관객 투표도 있는데, 이것은 현장 시스템이기 때문에 바뀔 수가 없다. 문자 투표가 아니고 현장 투표이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깨끗한 프로그램이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MBN ‘사인히어’ 제작발표회. 사진/MBN
 
 
AOMG, 우승자가 아닌 새 가족을 찾는다
 
 
AOMG의 수장 박재범은 크루의 장점에 대해 가족 같은 끈끈한 연대를 이야기했다. “우리는 정말 새로운 가족을 찾는다는 기분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사인히어는 우승자에게 상금은 주지 않지만, 당장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계약금을 준다. 또 바로 그 친구가 더 잘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우리와 함께 작업하는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을 함꼐 소개해주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드쿤스트 또한 새로운 크루가 오면 비트를 만들어 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으면 해주는 거고, 안 맞으면 맞는 곡을 주려고 한다. 억지로 비트를 만들어서 주면 그 친구에게 좋은 게 없다. 무조건적으로 (나와)작업해서 비트를 준다고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험이나 경력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재범은 식구를 강조했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매우 신중하게 볼 거다. ‘쇼미돈 벌려고 들어왔다라는 마인드로 오디션을 보지만, ‘사인히어에 참가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AOMG를 바라보고 좋아해서 오는 것 아니냐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팀에 왔을 때 보통 3년 정도 계약을 한다. ‘사인히어를 나왔다고 히트곡이 바로 나오거나, 행사를 많이 뛴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보장이 잘 되지 않아도 AOMG만 보고 절실한 마음을 품고 왔다면, 우리도 그 모습을 신중하게 보고 평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인히어에서는 단순한 오디션 과정 뿐 아니라 AOMG 크루들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박재범은 호기롭게 “75%”를 외쳤고, 쌈디는 “7.5%0.75%만 나와도 감사하다고 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레이는 우리 다섯명이 전부 웃옷을 벗어도 75%는 안 나올 것 같지만, 76%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한편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사인히어는 오는 22일 저녁 930분 방송된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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