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의 DHC 모델 파기…‘리스크 관리’의 정석
발 빨른 대처에 대중 마음 바꿔
입력 : 2019-08-13 17:22:42 수정 : 2019-08-13 17:22:42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정석적이었지만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빠르고 과감했기에 더욱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배우 정유미와 그의 소속사 에이스 팩토리의 강수였다. 혐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일본 기업 DHC의 화장품 모델 계약을 해지했다.
 
정유미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12 “DHC 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고 전했다.
 
이어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다.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DHC텔레비전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서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꾸며졌다. 한 출연자는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한국의 불매운동을 비하했으며 다른 이들은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인을 멸시하는 데 쓰였던조센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더불어조센징은 한자를 썼는데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문제가 됐다고 역사 왜곡 발언을 했다. 또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냐며 소녀상 전시에 대해 과격한 발언을 했다.
 
이 방송 내용은 JTBC의 보도와 더불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돼 논란은 커졌다. 누리꾼들은 DHC 공식 채널에 날선 댓글을 남겼고 DHC는 댓글 창을 없애는 얄팍한 수로 응수했다. 이에 분노는 DHC가 아닌 그 회사의 화장품을 홍보하는 정유미의 SNS로 향했다. 누리꾼들은 돈도 좋지만 DHC 모델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혐한 기업의 모델로 낙인 찍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유미와 그의 소속사는 발 빠르게 움직여 즉시 계약을 파기했다.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는 계약 파기에는 위약금과 같은 불리한 조건이 뒤따르지만 대중의 정서를 충분히 인식, 불과 하루 만에 계약해지라는 강수를 둔 것 같다고 평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은 양국의 반일, 반한 감정과 뒤섞여 문화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일본 활동에 뒤따르는 현지 차트 랭크에 대한 보도 요청은 뜸해지고 있으며, SNS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있던 스타들의 일본 현지 사진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위기는 발 빠르고 현명한 대처만 있으면 쉽사리 바로잡을 수 있다.
 
정유미와 소속사는 국민 정서를 인지하고 위험을 감수했다. 이는 날선 말들이 가득하던 정유미의 SNS 댓글이 그를 향한 칭찬으로 변했다는 것이 증명한다. DHC 모델 계약을 파기한 정유미와 소속사의 선택은 한동안 반복될 한일 문화 교류 사이 불협화음에 있어 좋은 귀감이 될 예정이다.
 
DHC 광고 모델 정유미. 사진/스타캠프202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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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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