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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실적부진 우려로 장중 신저가
2019-08-12 16:05:11 2019-08-12 16:05:1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화재(000810)가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마감했다. 장중 신저가까지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실적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일보다 1만5500원(6.33%) 떨어진 2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 22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9일 올해 상반기 4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36.0% 감소한 실적이다. 2분기 순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대비 46.4%나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함께 일회성 손실도 반영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삼성화재를 포함한 손해보험업계의 신계약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가 하반기 인보험 지속성장 전략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인보험 성장을 천명해 메리츠-삼성으로 이어지는 보장성 신계약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며 "신계약 경쟁 심화는 전체 사업비 지출 확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7월에도 경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7월말 삼성화재가 뇌혈관질환 및 유사암 고손해율담보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초회보험료 실적이 154억원으로 메리츠화재(156억원)에 못미치자, 이 상품 판촉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DB금융투자 등은 실적 감소를 감안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삼성화재의 강점으로 꼽히는 안정적인 이익과 높은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당배당금(DPS) 감소폭을 줄이기 위한 채권 매각을 지양하겠다고 밝히며 특유의 '배당주 프리미엄'이 작동하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배당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주가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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