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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곡도매시장' 인근부지로 이전해 현대화
농협주유소 부지로 결정…시-농협 간 재산교환 방식으로 부지 확보
2019-08-07 11:15:00 2019-08-07 11:15: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1988년 문을 연 전국 유일의 서울 양곡도매시장이 인근 농협주유소에 새 부지를 확보해 이전한다.
 
서울시는 양재동 R&D 캠퍼스 조성을 위해 양곡도매시장을 이전하고, 정곡기 등 양곡유통 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양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양곡도매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톤의 양곡이 유통되고, 서울시민 연간 잡곡 소비량의 약 15%가 거래되고 있다. 
 
2020년까지 시와 농협 간 부지 재산교환을 마무리하고, 2022년에는 이전과 동시에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양곡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 공간으로 조성된다. 중도매인 점포, 저온저장 창고,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센터와 창업지원시설도 시장 안에 들어선다.
 
시는 그간 대체부지 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통 편의성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경부고속도로, 양재대로와 근접한 교통 요충지인 농협주유소부지로 이전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협에서 사용 중인 시 소유의 창동 하나로마트 부지와 양재동 농협주유소 부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끌어 냈다.  
 
시는 이번 이전 결정으로 현재 양곡도매시장 3만5000㎡ 부지에 양재 R&D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재 R&D 캠퍼스는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및 기업 등이 집적된 글로벌 산학협력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조성할 양곡도매시장을 통해 건강한 양곡이 적정한 가격에 시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 제도 등을 재정비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장 관계자 및 유관기관 등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곡도매시장 기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공도매시장 전경.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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