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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기반 블록체인…"투표조작 막고, 가짜뉴스 검증"
2019-07-31 17:27:12 2019-07-31 17:27:1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블록체인은 일찍이 신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데이터 위·변조가 힘들고 네트워크 참여자가 직접 검증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온라인투표나 식품유통 등의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검증하려는 시도들도 보인다.
 
31일 스타플레이INC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팬덤 투표 플랫폼인 스타플레이가 출시 3일 만에 전 세계에서 8200만 투표수를 돌파했다. 지난 26일 정식 출시한 스타플레이는 론칭 첫 날부터 전 세계 10만여명의 팬이 몰렸고, 스타플레이에서 진행한 SBS '더쇼' 사전 투표에서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최종 투표수 8200만표를 기록했다.
 
스타플레이는 투표 조작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투표 결과를 임의로 조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참여에 따른 리워드가 제공돼 팬덤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스타플레이 토큰을 활용해 팬들이 스타들의 굿즈나 독점 제작한 각종 사진과 영상 콘텐츠도 구매할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타플레이가 지난 16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국내 첫 론칭 행사를 열었다. 사진/스타플레이
 
최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의혹을 생각하면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엿볼 수 있다. 프로그램 제작사인 CJ E&M은 특정 지원자를 위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경찰은 이날 오전 제작사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앤더슨 황 스타플레이INC 대표는 "신뢰에 기반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스타플레이는 국내외 팬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며 "나아가 팬과 스타 모두에게 플랫폼 참여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제공되는 생태계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가짜뉴스를 방지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가 공개한 '뉴스 출처확인 프로젝트'도 가짜뉴스를 검증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IBM 블록체인 개러지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들이 사진의 출처나 사진이 게시된 후 편집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 역시 인도 미디어들과 함께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 22일 '비들 아시아 2019'에서 하지메 니시노미야 라쿠텐 블록체인랩 매니저는 "가짜뉴스의 피해가 많은 인도에서 현지 미디어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뉴스 콘텐츠와 발행자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하고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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