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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ABC)BTC 반감기 '호재'…해시율↑
채굴산업 활기에 마이닝 대행서비스도 선보여
2019-07-29 15:23:24 2019-07-29 15:23:2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습니다. 사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뚜렷한 호재 요인을 잡기도 쉽지 않지요. 지난 4월 갑자기 비트코인이 강세장을 보일 때, 이에 대한 분석도 다양했습니다. 왜 올랐는지 모르겠다는 솔직한 의견도 적지 않았고요. 다만 많은 이가 암호화폐 반감기는 주요 호재 요인으로 꼽습니다.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직전에는 보통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왜 오를까요? 반감기를 거치면서 블록 하나에서 생성되는 채굴량, 그러니까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겁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합니다. 2009년 비트코인은 블록 한 개 생성시 50비트코인(BTC)을 보상했습니다. 첫 번째 반감기였던 2012년에는 25BTC로 줄었고, 이후 두 번째인 2016년에는 블록당 12.5BTC가 보상으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5월로 예정된 세 번째 반감기에는 채굴량이 6.25BTC로 줄어들 예정이고요. 지난 두 번의 반감기 당시 직전 1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춤하지만,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체인파트너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산업에 활기를 주는 요인도 됩니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방법 외에도 마이닝(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개인이 직접 마이닝에 접근하기는 어려워 마이닝 대행 서비스도 있고요.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로 해외에는 제네시스마이닝, 해시플레어 등이 있고 최근 체인파트너스 등 국내 기업들도 마이닝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클라우드 마이닝은 마이닝 장비 구입부터 설치, 시설 섭외, 운영 등의 과정을 전문업체가 대행하고 소비자는 마이닝된 비트코인을 매일 정산 받는 서비스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마이닝 전문업체들이 생겨나고 마이닝 장비도 고도화되면서 해시율(hash rate)이 높아졌습니다. 해시율은 암호화폐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기 위한 채굴(연산) 능력을 의미합니다. 네트워크 내 블록 생성을 위해 연산을 실행하는 해시의 속도라고 할 수 있지요. 지난 6월말 비트코인 해시율은 6860만TH/s(초당 테라해시), 7월 들어 7450만TH/s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해시율이 높아지면 채굴을 위한 연산이 복잡해지고, 이로 인해 네트워크는 더 안전해진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채굴에 수반되는 에너지 사용량도 늘어나게 되지요. 당연히 마이닝 작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이닝 장비의 해시율을 높여야 합니다. 가령, 체인파트너스가 확보했다고 알려진 앤트마이너 S17 장비는 16TH/s이던 이전 세대 채굴기 S9보다 3배 높은 53TH/s의 성능에 28.6%의 에너지 효율성을 갖췄다고 합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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