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찾는 '랄라블라', 확장 나선 '롭스'
H&B스토어, 2030세대 모바일 사용 증가에 전략 고심
입력 : 2019-07-23 15:21:07 수정 : 2019-07-23 15:21:07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2030세대의 모바일 구매가 증가하면서 H&B스토어업계의 향방을 가르고 있다. 랄라블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 내실 경영으로 선회한 반면, 롭스는 모바일 연계성을 높여 확장을 시도한다. 
 
롭스에서 도입한 '스마트 리뷰 검색' 서비스. 사진/롯데쇼핑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구매가 증가하면서 업계 2위를 다투는 H&B스토어의 사업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GS리테일의 H&B스토어 '랄라블라'는 최근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침을 선회했다. 부실 점포를 줄여 선제적으로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랄라블라는 지난 2017년 186개까지 점포수를 확장하다가 현재는 150여개로 축소 운영 중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랄라블라 내실 전략이 모바일 사용도가 높은 20~30대 위주의 전략을 펴면서 고객 이탈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GS리테일은 2030세대를 핵심 타깃층으로 설정해 상품 및 매장을 구성했는데, 최근 2030세대는 모바일로 구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부족한 10대들은 H&B스토어 매장에 가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크지만, 어느 정도 구매력이 있는 20~30대는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9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은 63.4%로 지난해 동기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랄라블라는 당분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장의 주요 타깃 연령층도 10~20대 여성으로 설정해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는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 제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규모 재정비 기간으로 설정하면서 최근 점포당 매출이 늘었다"라며 "내년부터 새로운 전략을 검토하면서 수익이 나는 우량점 위주로 출점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는 적극적으로 모바일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롭스는 매년 점포수를 늘리면서 최근 약 12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랄라블라와 매장 수 차이는 44개에서 현재 약 20개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올 하반기까지 롭스는 2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롭스가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롭스는 지난 2017년 7월 모바일 커머스를 론칭한 이래로 2020년까지 완성도 높은 O4O(Online for Offline)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롭스의 전체 고객 67%가 10~30대이며, 온라인몰 고객의 47%가 오프라인 채널을 중복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롭스는 '상품별 판매 매장 찾기', '스마트 리뷰 검색' 등을 도입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비스를 연계를 늘릴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커머스 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 채널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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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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