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소액대출 연체율 개선…연체액 1분기 10% 감소
최고금리 변경에 따른 소액신용대출 시장 조정…서민금융 축소 우려도
입력 : 2019-07-15 15:05:18 수정 : 2019-07-15 15:05:18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저축은행이 소액대출 연체율과 연체액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저축은행은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바뀐 금리 기준에 맞는 소액신용대출 시장 안정화 방안을 진행해 왔다. 일각에선 전체 소액신용대출액도 덩달아 감소해 서민금융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SBI·OK·페퍼·JT친애·OSB 등 대형 5개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기준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감소세를 보인다. 전체 소액신용대출 연체액도 감소해 올해 1분기는 직전분기 대비 664억에서 609억으로 10% 줄어들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10.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SBI저축은행도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6.26%로 1.31%포인트 개선했다. 같은 기간 JT친애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의 소액대출연체율도 각각 1.39%포인트, 1.52%포인트 감소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율이 28.57%로 직전 분기보다 1.43%포인트 감소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액대출 건전성 개선은 최고금리 인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 낮아져 저축은행이 대출 만기가 도래한 차주에게 연장 없는 상환을 요구한 이유에서다. 2018년 법정금리 변경 전까지 금융회사들은 최대 27.9% 이자 제한을 고려해 대출을 진행했다. 25~27% 이자제한에 맞게 자금 조달 금리를 조정했기에 최대 금리가 바뀌면 예대율을 생각한 새로운 대출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잠시 증가세를 보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축은행들이 금리 변화에 따라 만기가 도래한 차주들에게 자사 리스크 부담을 고려해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지표상 부정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나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전체 소액신용대출액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액은 7487억원으로 직전분기(7692억원) 대비 20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총대출액은 59조5425억원으로 59조1457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업권 내부에서는 지난해 7월 금감원이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한 감독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전체 소액신용대출 감소에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분위기다. 예대차익을 고려했을 때 기존 저신용 고객에 대해선 20% 이상 대출금리 산정이 불가피한 데 금융당국에서 이를 제재하고 있어 해당 시장이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서 소액신용대출 축소가 저축은행에 기대는 차주들이 소외되는 일이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원 이하 신용대출로 소위 ‘급전대출’로 불린다. 높은 금리를 감안하더라도 대출 시행이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서민들이 주로 사용해 왔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기준으로 법정최고금리 변경 이후 조달금리에 따라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객군이 사실상 7.5등급 이하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부업권에서도 대출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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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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