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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없는 레이싱' 포뮬러E 챔피언십…내년 5월 서울 개최
4천억 이상의 경제효과 기대…미세먼지 저감·전기차 발전 등 효과도
2019-07-02 15:45:34 2019-07-02 15:45:3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 챔피언십'이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세먼저 저감 등 환경 개선과 배터리 등 전기차 분야 발전은 물론 4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회에 대한 소개와 향후 일정 등을 공개했다.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내년 5월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1인승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포뮬러 원(F1)과는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으로 진행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내년 6회째를 맞이한다. 시즌 6에는 서울을 포함해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회의 경주가 진행된다. 참여 기업도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확대됐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이 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포뮬러 E 코리아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 E 회장은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생기가 넘치는 도시 중 하나이며,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 경험이 있는 도시”라며 “한국에서 전기차 레이싱 대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한국이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헌신에 동참한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를 가지며, 특히 서울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이 개최지로 추가돼 포뮬러 E 시즌6이 더욱 특별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각 회장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북극 지역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이 녹아 호수처럼 변했는데, 이를 보면서 지구 온난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다”면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곳의 환경을 보호하는 중요한 미션”이라고 언급했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이번 대회가 전기차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를 비롯해 배터리 등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세계 시장의 83.5%를 공급하고 있으며,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선점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이 대회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은 이번 대회 개최가 4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 시행과 K-POP 공연 등 축제가 함께 어우러질 경우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2011억~407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020억~2032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고용유발 효과도 최소 1474명에서 최대 2843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5월3일 개최 일정을 전후해 중국 노동절 연휴, 일본 골든위크 등이 있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활성화로도 연결시킨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서울 개최는 친환경차 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대회를 목표를 하는 동시에 대기오염 등 환경파괴를 예방하고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셍 리 ABB코리아 대표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이 서울 도심에서 열리게 돼 매우 기쁘며,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전기차가 도심 생활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있는지 대중의 인식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주용 전기차 ‘Gen2’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Gen2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와 비교해 배터리 성능이 두 배 가량 향상됐고 디자인도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했다. Gen2의 배터리는 45분가량 지속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280km, 제로백은 2.8초다.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왼쪽)와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이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포뮬러 E 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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