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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3개월, 인기상승 ‘LPG차’
4월부터 차량판매 증가세…낮은 연료비용 등 장점
2019-06-30 18:00:00 2019-06-30 18: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이후 LPG 차량 판매가 급증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중순 출시되는 소형 SUV ‘셀토스’에 LPG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K7 프리미어’에 LPG 모델인 3.0 LPi를 포함했다. 현대자동차도 4~5월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의 LPG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3월 ‘SM6 2.0 LPe’, ‘SM7 2.0 LPe’를 비롯해 지난 17일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SUV LPG 모델인 ‘QM6 LPe’를 출시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출시행사에서 QM6 LPe의 판매목표를 월 3000대를 제시할 정도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등 규제완화를 한 이후 LPG 차량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LPG 차량 판매량은 6671대에 불과했지만 3월 9618대로 상승했으며, 4월(1만1103대), 5월(1만1892대)에는 두 달 연속 1만대를 돌파했다. 이달 출시된 LPG 차량들의 실적이 본격 집계되는 올 하반기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말 규제 완화 이후 LPG 차량 판매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의 QM6 LPe 모습. 사진/르노삼성
 
LPG 차량의 인기 요인으로는 우선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낮은 연료 비용, 친환경성 등이 거론된다. 중고체 업체 케이카가 지난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LPG차를 구매한 이유’ 항목에서 ‘연료비와 유지비가 타 유종 대비 저렴하다’가 62.9%, ‘환경 오염이 적다’가 19.0%로 나타났다. 30일 오피넷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는 리터 당 1498원, 경유는 1361원이었지만 LPG는 851원에 불과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LPG 자동차의 등록대수는 2010년 245만대를 정점으로 올해 200만대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올해 정부에서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규제 완화를 시행해 LPG 차량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 10만원 당 주행거리를 비교하면 LPG는 1057km, 휘발유는 744km로 30%가량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최근 LPG 차량의 상승세는 디젤 차량의 퇴조와 LPG 차량의 대기 수요 등이 작용했다”면서 “하반기에도 LPG차의 인기 추세는 전반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물량이 과도하게 몰릴 경우 연료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는 점은 변수”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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