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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G20 정상회의 주목…“시나리오별 대응 필요”
코스피, 2070~2170 전망…2분기 실적 프리뷰는 부담
2019-06-23 12:00:00 2019-06-23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내용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70~2170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의 상승이 나타났으나 미-중 무역협상이 마냥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주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해 상승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지난 1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FOMC 종료 직후 가진 기자회에서 “최근의 경제상황 일부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할 근거들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위원 17명 중 8명이 올해 금리인하를 전망했고, 이 중 7명은 50bp 인하를 지지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비둘기파적 모습이 나왔다.
 
이번주에는 G20이라는 빅 이벤트가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 이후 따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무역협상에 대해 이야기 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증시의 향방도 좌우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시장은 정상회담 전까지 기다리는 관망세의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의 베스트 시나리오로는 극적 합의로 종전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인하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10월의 급락이 회복되고 대형주의 급등으로 코스피가 2350까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베스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20%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양국이 포괄적 합의 후 추가 협상 진행이다. 다만 교착 국면에서 미국이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만약 관세부과를 유예한다면 주가는 회복될 수 있다. 반면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전쟁 리스크 해빙전환 관련 긍정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관련 리스크 부각 이전의 주가 레벨로 회귀하는 힘이 작용할 것”이라며 “반면 교착국면 장기화에 따른 부정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코스피 2150에서 2000선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베이스 시나리오는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수순”이라며 “금융시장은 이를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간주하며 안도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시즌 프리뷰가 나온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2분기 코스피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될 여지도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로선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5%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일회성 이익에 더해 기타 부문의 추정치가 상승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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