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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투자 둔화…정부 석달째 '경기 부진' 진단
기재부 경제동향, "생산만 완만한 증가" 평가
2019-06-14 11:22:01 2019-06-14 11:22:01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정부가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3개월 연속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6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달간의 보고서에서는 수출과 투자, 생산 등 주요 실물 지표 흐름이 모두 부진하다고 했지만 이달 보고서에서는 생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6월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작년 5월보다 9.4% 감소한 45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중동에 수출하는 반도체, 컴퓨터가 주로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수출과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미중 통상마찰 확대로 인한 대외 여건 불확실성 증대 등을 꼽았다.
 
지출은 설비투자가 증가했지만 소비와 건설투자는 모두 감소했다. 5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7.9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감소, 하락 전환했다. 제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보다 1p 상승했지만 6월 전망은 2p 하락한 75로 예상된다.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 산업 전월비 0.7% 증가했다.
 
고용은 5월 취업자수가 4월보다 25만9000명 증가한 2732만2000명이며 실업률은 4.0%로 작년 5월과 동일하다.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와 서비스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작년 5월보다 0.7% 상승에 그쳤다. 
 
기재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로 경기 보강 과제를 적극 발굴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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