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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커피전문점 시장, 특화 매장으로 승부
지난해 5조2천억 규모…스페셜티 커피 등 판매 확대
2019-06-13 14:39:26 2019-06-13 14:39:2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내 카페 시장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커피전문점 브랜드별로 특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독보적인 성장과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 등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이탈리아 콘셉트 특화 매장을 개점했다. 이 매장에서는 정통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 '모카포트 바'를 별도로 운영한다. 모카포트는 이탈리아 가정에서 수증기와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다. 
 
모카포트 바에서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기본 커피 메뉴와 차갑게 식힌 에스프레소를 우유와 섞은 '오레그랏세' 메뉴,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아포가또 등 총 7종의 모카포트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수제 맥주 3종과 함께 햄, 치즈,과일 등을 담은 플래터도 제공한다.
 
파스쿠찌 이탈리아 콘셉트 특화 매장. 사진/SPC그룹
 
할리스커피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지난 2014년 6월부터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특화 매장 '할리스 커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현재 총 12개의 '할리스 커피클럽' 매장을 운영 중이며, 고급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강남역점을 '할리스 커피클럽 강남역점'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더 균일한 스페셜티 커피 맛을 제공하기 위해 드립커피 자동화 머신인 '푸어스테디'도 도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에스프레소 특화 매장인 'TSP737'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에스프레소 시장을 테스트하는 이 매장은 총 16종의 엄선된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를 판매한다.
 
또 투썸플레이스는 신논현역점, 포스코사거리점 등 일부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스페셜티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추출해 제공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원두를 볶고 커피로 추출하는 과정을 고객이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로스터리 콘셉트를 적용했다. 
 
투썸플레이스 에스프레소 특화 매장 'TSP737'. 사진/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가 사옥 내에서 운영하는 이디야커피랩은 세계 각지의 스페셜티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선보이고 있다. 또 이디야커피랩에서는 전문 바리스타와의 상담을 거쳐 고객이 직접 커피 원두의 배합을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희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카페 시장은 가성비를 내세운 커피숍이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른 커피를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자리 잡은 업체들이 점차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카페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9% 성장했으며, 지난해 시장 규모는 48억달러(5조2440억원)로 세계 3위 규모다. 유로모니터는 오는 2023년까지 56억달러(6조167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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