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동생 '지유', 점포 확장 시동
수지점·타임스퀘어점 등 점포 개설…유니클로와 투트랙으로 시장 점유
입력 : 2019-06-12 15:58:57 수정 : 2019-06-12 15:58:57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가 국내 매장 확장에 나선다. 트렌디한 제품 위주로 젊은 소비층을 확보해 유니클로와 함께 SPA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GU 롯데월드몰점 매장 전경. 사진/에프알엘코리아
 
12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지유가 지난해 9월 첫 매장인 롯데월드몰점을 개장한 이래로 올 가을에롯데몰 수지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추가로 오픈한다.
 
국내에 첫 매장을 출점한 지 1년 만에 추가 출점을 결정하면서 유니클로에 이어 안정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유는 유니클로에서 쌓은 제조소매업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용해 지난 2006년 일본에서 론칭한 브랜드다. 유니클로보다 20~30% 저렴한 가격, 트렌디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 특징이다. 일본에선 '990엔 데님', '가우초팬츠' 등의 주력 상품을 통해 젊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도 20~30대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시장에 침투했다. 유니클로가 비교적 전 세대가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 위주로 판매되는 것과 달리, 지유에서는 영타깃 위주의 오버사이즈 티셔츠, 하에웨이스트 청바지, 와이드팬츠 등 디테일이 다양하고 트렌디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펌프스, 스니커즈, 에스파드리유 등의 신발과 주얼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면서 젊은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신제품 출시 회전율이 일주일 정도로 짧아 최신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되는 것도 장점이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유니클로보다 상품 전환 사이클이 빠르기 때문 트렌디한 측면이 강조된다"라며 "매주 월요일에 신상품이 매장에 들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니클로와 지유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두 브랜드를 다른 콘셉트의 매장으로 차별화시켜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SPA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앞서 유노키 오사무 지유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지유를 첫 론칭할 당시 지유와 유니클로가 다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SPA 시장에서 유니클로의 점유율은 약 3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클로는 단일 브랜드로는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으며, 2018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137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한섬 등 국내 패션 대기업의 한해 매출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유까지 가세해 소비층을 늘리면, 점유율 확장은 물론 '자라''H&M', '스파오' SPA 브랜드와 고객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PA 시장 확대로 인해, 국내 패션 시장이 명품과 SPA로 소비가 양분되는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유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롯데가 설립한 합작법인 '에프알엘코리아'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 계열사 위주로 출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클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등 롯데 계열 채널에서 매장을 운영해 짧은 시간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망을 확장했다. 지유도 비슷한 방식의 유통망 확장 방식을 통해 합작법인의 이점을 활용하면서 사세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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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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