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정비사업 일감 확보 총력…중견사까지 경쟁 격화
부동산 침체에 지방 리스크 확산…고척4구역 등 논란 확산 등
입력 : 2019-06-12 14:43:29 수정 : 2019-06-12 14:43:2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이 안정적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다. 자체사업은 주로 지방 사업장이 많다는 점에서 미분양 리스크가 높다. 이 때문에 과거 대형 건설사만 관심을 가졌던 정비사업에 중견 건설사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정비사업장에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현장 이야기 들어보면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중견 건설사들은 정비사업에 관심은 있어도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대형사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선호가 높은 강남권을 제외하고,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비사업 경쟁이 심화되는 이유는 최근 부동산 시장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이 꺾이면서 자체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비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체사업은 주로 정부에서 분양한 공공택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에 사업장이 몰려 있어 부동산 시장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반면 정비사업은 서울 및 지방 주요 도시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미분양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아울러 도급사업이라 자체사업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과거 정비사업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중견 건설사들도 최근 정비사업 수주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충북 충주시 용산주공아파트 재건축 입찰에는 아이에스동서, 이수건설, 극동건설 등 중견 건설사 3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기도 한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맞붙은 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산업은행을 통한 추가 이주비 대출 문제와 특화설계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남3구역 재개발과 방화뉴타운 재개발 등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은마상가 내 공인중개소 앞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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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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