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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이중장부 의혹에 신저가
회사측 "억울하다" 입장발표에도 3% 하락
2019-06-11 16:09:04 2019-06-11 16:09:04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하나투어(039130)가 홍콩 현지 여행사의 소송과 이중장부 의혹에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일대비 3.13%(1800원) 내린 5만57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52주 신저가인 5만4800원까지 내려왔다.
 
홍콩 현지에서 지상비(현지 여행경비) 미지급을 이유로 피소된 데다 이중장부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언론 매체는 하나투어가 홍콩 현지 여행사에 7억원 이상 지상비를 지급하지 못해 피소당했다고 보도했다. 지상비는 숙박비, 식비 등 현지 여행경비를 뜻한다. 하나투어가 한국에서 여행객을 모아 보내면 현지 여행사가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대가로 받는 돈이다. 또한, 본사 직원 인터뷰를 인용해 사측에서 이중장부를 관리한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투어는 입장문을 내고 "여행상품 지상비의 일부를 청구기간 내에 청구하지 않는 대신 미청구액을 나중에 다른 여행상품 지상비에 추가해 청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홍콩의 한 현지 여행사인 W사의 경우 이런 거래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회사차원에서 이중장부를 관리하거나, 부당한 이익을 얻기 위한 조직적 행위는 아니었다"면서 "회사에서는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발견 시 직원들을 중징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압박으로 현지 여행사에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실적 미달성으로 징계한 적은 없으나, 규정을 어기고 현지 여행사에 지상비를 미지급했을 경우에는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고 거듭 해명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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