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LG화학이 이른바 '구미형 일자리'를 위한 사업으로 2차전지(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업계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7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받은 후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LG화학은 이미 국내선 충북 오창 공장에 배터리 완성품 라인을 확보한 만큼 배터리 셀보단 양극재 공장 설립이 경쟁력 강화에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LG화학은 국내 청주와 익산에 각각 양극재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두 공장의 생산 물량은 약 3만톤 규모다. 앞서 지난해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 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최근 양극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투자 제안서를 일주일가량 검토한 뒤 1차 의견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달 말쯤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확정될 경우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구축된다. 다만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보다는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투자 촉진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단부지 임대조건 조정과 세금 할인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투자제안서를 전달한 자리에서 세금 감면,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투자 혜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확보 방안과 이를 위한 채용 지원, 사택 등 복지 관련 투자 인센티브 등도 포함됐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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