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 KB able 발행어음)연 5% 월적립식 특판상품 내세워 인기…1차 완판, 2차판매 노려야
CMA에 목돈 예치해두고 적립하는 방법 효과적
입력 : 2019-06-06 06:00:00 수정 : 2019-06-07 07:46:25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KB증권이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초대형 투자은행(IB) 라이선스를 받은 지 한 달도 안 돼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미리 준비해놓고 기다렸다는 의미다.
 
총액 2조원 모집을 예상하고 1차분으로 5000억원을 판매했는데, 완판에 딱 하루 걸렸다. 먼저 발행어음을 판매했던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보다 빨랐다. 아무래도 은행과 연계된 WM복합점포 등이 있다 보니 웰스매니저나 은행 PB로부터 소식을 듣고 기다렸던 고객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KB증권의 ‘KB able 발행어음’은 기대했던 대로 높은 금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최고금리는 아니었다. 
 
현재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곳. 상품 형태는 거치식(예치식, 약정식)과 수시입출금식, 적립식, 그리고 통화별로 원화와 외화로 구분된다. 
 
1년 동안 맡겨놓는 예치식을 기준하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원화 발행어음 금리는 연 2.3%, 외화상품은 3.0%다. 한국투자증권이 내건 금리는 이보다 조금 더 높아 각각 연 2.35%, 3.3%를 준다. 목돈을 굴린다면 당연히 한국투자증권 쪽이 유리하다. 수시입출금식은 원화 1.8%, 외화 2.0%로 3사가 모두 똑같다. 
 
여기까지만 보면 KB증권이 새로 상품을 냈더라도 한국투자증권으로 가야 맞을 것 같은데, KB증권은 특판금리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KB able 발행어음’은 적금처럼 매달 불입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을 연 5.0%로 판매했다. 요즘 전 금융권을 통틀어 찾아보기 힘들다는 5%짜리 적립식 상품이다. 
 
사실 한투나 NH도 발행어음을 처음 출시했을 때 똑같이 연 5.0%를 특판금리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때보다 반응이 뜨거운 것은,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춘 데다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도 늘어 앞으로 이런 고금리를 찾아보기 쉽지 않을 거란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발행어음이라고 해도 은행 자동이체를 연결해 두면 매달 알아서 월 적립금을 인출해 가니까 일반 적금과 다를 게 없다.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는데, 발행어음의 신용도는 발행기관 즉 KB증권의 신용등급(AA+)에 기준해 평가하는 것이 맞다. AA+등급 회사채만큼 안전한데 같은 등급 회사채보다 금리조건은 더 좋은 셈. 
 
발행어음은 KB증권 CMA 계좌에서 운용된다. 적립식의 경우 가입할 때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정해진 날짜에 인출해갈 것이다. 다만 은행 이체일과 KB증권 CMA에서 적립식 발행어음으로 이동하는 날짜에 차이가 있다. 은행이체일과 CMA에서 적립식 발행어음을 매수하는 날짜가 하루도 겹치지 않는 것. 결국 이체일에 따라 돈이 CMA에서 며칠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CMA(발행어음형)에 며칠 머무르는 동안에도 연 1.8%로 부리되므로 나쁘지 않다. 오히려 RP형이나 MMF형 CMA에 있는 것보다 유리하다. 
 
만약 여유자금이 있다면 은행 자동이체 대신 1년치 불입액 600만원(월납입한도 50만원)을 미리 CMA에 넣어두는 것도 좋겠다. 매달 50만원씩 연 5.0% 발행어음으로 이동해 투자되면서 잔액은 연 1.8% CMA로 운용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KB증권은 1차판매에서 적립식에 특판금리 5.0%를 내세웠는데, 2차판매에서도 그럴지 주목된다. 같은 금리를 내세울 경우 또 금세 완판될 수 있으므로 언제 다시 판매하는지, 증권사에 안내전화 또는 문자를 달라고 미리 부탁해 놓기 바란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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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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