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기업 규제 우려에 혼조…나스닥 1.61% 급락
입력 : 2019-06-04 08:11:06 수정 : 2019-06-04 08:11:0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주요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은 1.61% 급락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4포인트(0.02%) 상승한 2만4819.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1포인트(0.28%) 내린 2744.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0.13포인트(1.61%) 낮아진 7333.02에 장을 마쳤다.
 
이날의 급락은 나스닥은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 4월29일의 사상 최고치 8176.08로부터 10%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은 기술기업의 반독점 관련 조사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구글과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다. 여기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란 소식이 더해졌다.
 
즉, 미국의 양대 규제 당국이 역할을 분담해 4대 IT 공룡 기업에 대한 조사를 착수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페이스북이 7.5% 급락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6.1%, 아마존 4.6% 급락했다. 애플도 1%의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기술기업에 대한 수사들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거대 기술기업을 해체해야 한다고 했던 것과 맞물린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단순한 수사였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나온 뉴스들은 정말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무역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백서를 내놓고 미국이 협상을 깼다고 비판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달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또 중국 당국은 화웨이 문서 배달 사고를 낸 페덱스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고, 미국 유학 경계령을 발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천안문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 성명서에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넣었다.
 
이같은 증시의 상황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6분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67%까지 떨어졌다. 이는 20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1온스당 1320달러선을 돌파하며 3월말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약하고 중국과 다른나라들과의 무역분쟁으로 조만간 금리 인하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전월(52.8)보다 소폭 낮았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마킷 제조업 PMI 최종치는 잠정치보다 낮았고, 4월 건설지출 역시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했다.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0% 오른 18.86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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