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취향 변화로 음료·주류 용량 다양화
커피 음용량 증가에 대용량 제품 인기
'혼술' 문화 확산에 주류 용량은 감소
입력 : 2019-06-02 11:16:37 수정 : 2019-06-02 11:16:3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근 음료와 주류 제품의 용량이 점차 다양해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생활 방식과 취향에 맞춰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1인 가구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저용량 또는 소포장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한국인의 커피 음용량이 늘어나는 것에 따라 대용량 커피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1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500㎖ 이상 대용량 페트 커피 음료의 매출은 전년보다 505%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대용량 RTD(Ready To Drink) 커피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RTD 커피 브랜드 조지아가 지난달 출시한 '조지아 크래프트'는 470㎖의 넉넉한 용량으로 하루 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양이다. 일과 중 자주 커피를 즐기는 직장인 등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깊고 풍부한 맛의 커피를 충분히 즐길 수 있고, 편의점 등 주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채로운 소비자 입맛을 겨냥해 브랜드 고유의 맛을 담은 대용량 유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우유는 최근 300㎖ 용량의 '서울우유 복숭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콜릿, 딸기, 커피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서울우유 가공우유 300'의 라인업 중 하나로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기존 200㎖ 제품의 1.5배 용량으로 출시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의 양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고객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대용량 '야쿠르트 그랜드'를 출시했다. 풀무원다논의 '세계요거트'는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이색 요거트를 310㎖의 대용량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주류업계는 술을 혼자 마시는 이른바 '혼술' 문화와 폭음이 아닌 즐길 만큼만 마시는 건전한 음주 문화가 확산하는 것에 따라 용량을 줄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135㎖의 초소용량 '기린이치방 미니캔'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오비맥주는 250㎖ 용량의 '카스 한입캔'을 내놓으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용량과 음용 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버니니는 병으로 출시되던 '버니니 클래식'을 250㎖ 캔에 담은 '버니니 캔'을 출시해 간단하게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와인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롯데주류는 라즈베리와 레몬 향이 첨가된 플레이버드 보드카 '스베드카 블루 라즈베리'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375㎖ 소용량도 함께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취향이 급격히 변하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제품 크기의 상식이 달라지고 있다"라며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제품부터 한입에 마실 수 있는 작은 크기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카콜라 '조지아 크래프트', 서울우유 '서울우유 복숭아', 한국야쿠르트 '야쿠르드 그랜드', 하이트진로 '기린이치방 미니캔', 오비맥주 '카스 한입캔', 롯데주류 '스베드카 블루 라즈베리'(사진 왼쪽부터). 사진/각 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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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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