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거래소, 지방 코넥스기업들 기관탐방 늘린다
대전·대구·충청 코넥스 상장사 탐방 실시…"지방기업들 IR기회 늘릴 것"
2019-05-28 15:33:17 2019-05-29 08:31:5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방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투자유치 확대에 적극 나섰다. 코넥스 상장사의 기업설명회(IR)를 지방으로 확대해 기관투자자와의 만남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전과 대구, 충청지역에 이어 하반기에도 탐방IR 기회를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는 대전, 대구에 이어 오는 6월 충청지역 소재의 코넥스 상장사를 대상으로 탐방IR을 실시한다. 지난 21일 대전지역에서 탐방IR을 개최했고 이날은 대구에 위치한 테크엔, 한국비앤씨의 IR이 진행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한국IR협의회와 함께 처음으로 코넥스 기업의 탐방IR을 진행했다. 탐방IR은 벤처캐피탈(VC),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 애널리스트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IR이다. 지리적 제약으로 투자유치 기회가 한정적이었던 지방 소재 기업들에게 기관투자자 대상의 IR을 직접 주관한다.
 
기존 탐방IR은 경기도 성남, 화성 등 수도권지역에서 실시됐으나 올해부터는 대전을 시작으로 대상 지역을 넓히고 있다. 대전 지역IR에는 제노텍,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안지오랩 등 3사가 참여해 30여명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실시했고, 이날 대구에서도 LED조명 전문업체 테크엔과 의료기기개발업체 한국비엔씨가 IR을 진행한다. 
 
지난 대전지역 IR을 포함해 그동안 실시된 탐방IR에는 매번 30여명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할 만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방 기업들은 관심이 있어도 일정을 잡아서 내려오기가 쉽지 않은데 한 번에 2~3곳의 기업을 둘러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기관투자자 다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설명은 물론 연구소, 공장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 투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거래소는 탐방IR과 함께 대전지역 코넥스 상장사들과 간담회도 실시했다. 지방기업들의 고충과 에로사항 등을 듣고 코스닥 이전상장 준비상황에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김영춘 한국거래소 상무는 "작년에 서울, 수도권 기업 대상으로 탐방IR을 처음 실시했는데 투자자와 기업들 모두 반응이 좋았다"며 "지방에도 훌륭한 기업들이 많은데 지역적 여건으로 IR에 한계가 있어 IR을 할 수 있도록 지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대전지역 탐방IR 당시에도 큰 호응을 얻었고, IR에 참석하는 기관투자자들도 좋은 기업이지만 그동안 잘 몰랐던 회사에 대해 알 수 있게끔 하반기에도 기업들을 엄선해 탐방IR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서 진행된 탐방IR에서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IR협의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