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중복 보험상품 정리를 시작으로 통합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공동경영위원회를 통해 각사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은 중복되는 상품 정리에 나서고 있다.
우선,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4월부터 '무배당 ING 튼튼 어린이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오렌지라이프는 대신 이 기간부터 '무배당 모으고키우는 변액연금보험' 등 변액보험 11개를 리뉴얼해 재판매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한생명이 판매하지 않는 CI보험도 리뉴얼해 판매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가 판매를 중단한 어린이보험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신한생명은 지난 4월부터 '엄마 맘같은 아이사랑보험(무배당)' 등 어린이보험 7종(대면 3개, TM 등 비대면 4개)을 판매개시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이번 상품 개편은 각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동경영위원회의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앞서 신한지주는 조흥은행과 LG카드(현 신한카드) 합병 당시 무리한 통합을 진행할 경우 내부 반발이 거셌다"면서도 "이번 통합에는 각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상품 개편부터 차례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 3월부터 박우혁 부사장을 총괄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공동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의 핵심 업무는 두 회사 간 핵심업무 조율이다.
이어 이 위원회는 당분간 각 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문화적 차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각사가 상품 정리부터 추진하는 데는 각사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가 오랜 시간 다른 사업방식을 추구해 왔던 만큼 매출구성, 리스크관리, 인사 또는 교육체계 등의 세부 분야를 순차적으로 통합하기 위해서다.
서울 태평로 신한지주 본사(왼쪽)와 서울 세종대로 오렌지라이프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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