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성행하던 복합점포가 어느덧 중소형 증권사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한 자산관리(WM) 수익 증대가 유효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이투자증권은 복합점포 ‘디그니티(DIGNITY)’ 본점센터를 개점했다. 이는 하이투자증권의 첫 복합점포이다. 작년 10월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복합점포를 통한 협업에 나선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이 복합점포 개설에 나선 것은 WM수익 증대를 위함이다. 작년 4분기부터 글로벌 증시를 비롯해 국내증시도 부진을 겪고 있어 증권사들 대다수가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 대체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로열티(충성도)가 높은 은행 고객들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을 부동산,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의 대체투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복합점포가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복합점포를 개설했던 증권사들 대부분이 WM수익증대 효과를 거두자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그룹내 은행계열사가 포함된 증권사들의 복합점포 개설이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복합점포수가 가장 많은 것은 KB증권으로 총 91개를 개설했다. 이어 복합점포를 가장 먼저 선보인 신한금융투자가 71개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24개의 복합점포를 갖고 있고, NH투자증권도 12곳의 복합점포를 개설했다.
중소형 증권사인 IBK투자증권도 복합점포 개설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7년말 김영규 대표이사 취임 당시 IBK투자증권의 복합점포는 9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개설된 복합점포는 21개에 달한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IBK투자증권이 WM을 통해 실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지난 1분기에는 KB증권에서 이 효과가 두드러져 복합점포 확대 흐름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DGB금융그룹이라는 지역적 로열티를 통한 수익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계열사가 아닌 복합점포의 경우 줄어들거나 제자리 걸음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우정사업본부가 제휴를 맺고 출범한 금융복합점포는 2017년말 2번째 점포 개설 이후 현재까지 추가 출점이 없다. 또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의 금융복합센터는 7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WM에 집중하는 대형점포 ‘투자자산관리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산관리센터는 11곳에 설립됐으며 1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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