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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IPO 트렌드는 '유전자·세포치료제'
미국 나스닥서도 관련 기업 각광
2019-05-26 13:00:00 2019-05-26 13: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내 몸 안의 세포를 활용해 병을 치료하는 컨셉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개발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기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전자치료제로 분류되는 RNA치료제 개발기업 올리패스는 최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RNA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올리고핵산으로 DNA가 각종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을 진행 중인 올리패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시장에는 올리패스와 같은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기업들이 등장하며 바이오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 상장한 세포치료제 기업으로는 유틸렉스(263050)셀리드(299660)가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유틸렉스는 T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T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유틸렉스의 T세포 플랫폼은 특별 항원이 발현된 세포를 선별해 강력한 면역항암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지난 2월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셀리드는  Celivax 플랫폼 기술로 항암면역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Celivax는 세계 최초로 B세포와 단구를 이용한 항암치료백신 플랫폼 기술이다. 셀리드의 핵심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앞서있는 파이프 라인은 BVAC-C(자궁경부암)로 현재 임상2a 진행 중이다.
 
RNA간섭치료제 업체로 분류되는 올릭스(226950)는 지난해 7월 상장했다. RNA 간섭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로 접근할 수 없었던 질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차세대 의약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신약후보물질도출시간이 다른 치료제에 짧아 빠른 시간 내에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안팎에서 기대하고 있다. OLX101은 비대흉터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관련 치료제는 미국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유전자치료업체인 Moderna Inc의 공모금액은 6억 달러로, 역대 나스닥 바이오 공모규모 중 1위를 차지했다. 세포치료제 업체인 Allogene와 Rubius 의 공모금액은 각각 3위와 8위를 기록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나스닥에서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업체의 신규 상장이 눈에 띈다"면서 "올릭스 같은 유전자치료제업체, 셀리드, 유틸렉스 같은 세포치료제 업체의 신규 상장사례는 나스닥 바이오의 IPO 트렌드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상장하는 바이오기업들은 기존의 약과 다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라면서 "유전자와 세포치료제 영역이 발달할수록 세포의 생산과 배양, 관리 등의 영역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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