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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도 '미래먹거리' 블록체인 사업 시동
차량이력 관리부터 자율주행 보안까지…국제 기술 컨소시엄도 결성해
2019-05-23 16:26:13 2019-05-23 16:49:3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블록체인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구상이 활발한 가운데, 자동차업계도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량이력 관리와 중고차 거래, 전기차 인프라 관리 등 자동차산업 내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이 핵심기술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와 커넥티드카 등 안정성이 우선인 차세대 스마트카 사업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연구개발도 한창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출고 시점부터 폐차까지 자동차 전 주기를 통합·관리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오는 11월부터 도입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도 선보인다.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 블로코 등 블록체인 업체들과 함께 개발 중인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은 차량 매매와 운행기록, 사고 관리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가 블록체인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개발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와 BMW는 자율주행차의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표준에 나섰다. 자율주행 운행 데이터를 해킹 위험 없이 안전하게 공유하기 위한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다. 두 회사는 '모빌리티 오픈 블록체인 이니셔티브(MOBI)'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데, MOBI는 지난해 자동차업계가 블록체인 적용을 위해 결정한 국제 기술 컨소시엄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 외에도 하이퍼레저, IBM, 아이오타(IOTA) 등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했다.
 
역시 MOBI에 참여하고 있는 혼다는 GM와 함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전기차의 충전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수요와 전기 사용량 등을 공급자에게 제공하고 적절한 전기차 충전 및 관리를 돕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도로교통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 개발에 암호화폐 보상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암호화폐 지갑인 스마트월렛을 탑재, 운전자가 교통 상황을 공유하거나 승차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IOTA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적용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블록체인 업체뿐 아니라 IT 기업, 통신사들과의 협업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블록체인 플랫폼, 스마트카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메이커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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