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G 시장 한국의 독무대…'갤럭시 S10·LG V50' 출격
애플·중국 제조사들 진입 당분간 어려워
입력 : 2019-05-17 06:00:00 수정 : 2019-05-17 06: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 5세대(5G) 시대를 연다. 애플의 본고장에서 양사는 당분간 '5G 스마트폰'의 타이틀을 독점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출시한다. 버라이즌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갤럭시S10 5G 모델의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출시한 갤럭시S10 LTE 모델의 판매 호조에 이어 5G 모델에서도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갈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10 LTE 모델은 미국 출시 첫 주 전작인 갤럭시S9의 같은 기간 판매량 대비 16%나 더 많이 팔렸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전분기 22%에서 28%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6%) 대비로도 2%포인트가 증가했다. 
 
다음달이면 재정비를 마치고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폼팩터의 '갤럭시 폴드'도 삼성전자의 5G 시장 선점에 일조할 전망이다. 특히 200만원대의 고가 모델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LG전자도 5G 스마트폰 'V50 씽큐'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V50 씽큐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 중 현지 출시 일정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국내와 달리 듀얼 스크린을 제외하고 5G 스마트폰만 단독 출시한다. 
 
LG전자는 고전하고 있는 유럽·중국 등과 달리 북미 시장에서 약 10%대 중반의 점유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경쟁사들이 5G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동안 배제된 만큼, V50 씽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일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국내 제조사들의 5G 독점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앞선 지난달 5G 모듈을 장착한 ‘모토로라 Z3’를 내놨지만 진정한 5G 스마트폰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미국 점유율 1위 업체인 애플의 경우 5G 모델 출시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으로 중국 제조사들의 미국 진입도 어려워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업체인 애플과 화웨이의 미국 5G 시장 진출이 기약없는 상황인 만큼 삼성과 LG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폴더블, 5G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통해 차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버라이즌은 갤럭시 S10 5G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워싱턴DC, 애틀란타, 보스턴, 댈러스, 휴스턴 등 20개 도시로 5G 서비스를 확장한다. 버라이즌의 통신망을 타고 삼성·LG전자의 미국 5G 시장 판매량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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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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