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불마켓 기대감…"투자심리 회복세 완연"
올초 대비 가격 두배 상승한 800만원대…금융권 가세로 신뢰도 개선
입력 : 2019-05-13 16:41:45 수정 : 2019-05-13 16:41:4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 바이낸스 해킹 악재에도 불구, 오히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강세장(불마켓)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확연히 개선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삼성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등 기존 금융권까지 가세하면서 투자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13일 빗썸에 따르면 오후 1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76% 내린 82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800만원대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튿날 한때 880만원까지 가격이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올해 1월1일 개당 426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연초 대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4월2일 만우절 장난기사 소동 이후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2일 오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4.31% 오른 537만원에 거래되기 시작해, 8일 601만6000원을 기록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0만원선에 올라섰다. 5월 들어서는 거래소 해킹 악재도 극복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달 8일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7000개(약 465억원 규모)가 탈취 당하는 사고가 났지만, 이튿날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01% 상승한 706만9000원에 거래되며 700만원대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뚜렷한 모습"이라며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지난 2017년 활황기 수준을 넘어서며 살아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암호화폐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의 투자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먼저 지난 3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2%에 육박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한 데 이어, 최근 페이스북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룹, 왓츠앱 등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자사 광고 규정을 수정해 블록체인 광고 노출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 세계 23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의 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특히 피델리티가 기관투자자 전용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 받았다. 피델리티 산하 암호화폐 전담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애셋은 지난 7일 "선별된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헤지펀드와 자산관리, 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춘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존 금융권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과 기관투자자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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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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