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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현철 페이플 대표 "가맹점·소비자 윈윈할 간편결제 없어 창업 결심했죠"
혁신금융서비스 심사 통과…결제까지 공인인증서 단 한 차례도 필요하지 않아
문자인증 방식으로 출금동의 가능케 특례 받아
2019-05-10 06:00:00 2019-05-10 06: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우선심사를 통과하고 금융 샌드박스에 담겨 대형금융회사들과 경쟁과 협업을 이어갈 핀테크 기업들이 선정됐다. 그 중 페이플, 디렉셔널, 루트에너지, 레이니스트가 혁신금융의 바람을 일으킬 주요 업체들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금융권 혁신을 주도할 이들을 만나봤다.
 
우선 계좌기반 간편결제를 서비스하는 김현철 페이플 대표가 첫번째 주자로 꼽히고 있다. 김 대표는 간편결제의 기준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것보다 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동시에 페이플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페이플은 계좌의 금액을 출금해 결제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출금동의를 얻는 방법은 전자금융거래법시행령 및 감독규정에 따라 서면, 전자서명, 전화 녹취, ARS 방식으로 한정돼 있다. 이번 특례로 문자인증 방식이 추가돼 편의성이 더 커질 예정이다.
 
김현철 페이플 대표는 지난 8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핀테크지원센터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가졌다. 페이플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돼 문자로 계좌출금 동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뉴스토마토DB
 
사명이자 브랜드인 페이플의 뜻이 궁금하다
 
페이플의 문을 열기 전 온라인 결제를 담당하는 PG사에 근무했다. 계좌기반 결제서비스가 수수료가 적어 가맹점에게 비용효율적이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늘려줄 수 있음에도 PG사들의 개발의지가 부족한 점을 아쉽게 여겨왔다. 그리고 경험은 페이플의 아이디어가 됐다.
‘Simple payment for people’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페이플(Payple) 서비스를 만들었다. 결제는 편해야 한다. 국내의 카드결제는 많은 간편결제의 출현으로 예전보다 편해졌다. 하지만 계좌를 이용한 결제는 아직도 불편하다. 계속해서 계좌를 비롯한 모든 결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편한 결제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있다.
 
 
계좌 연결 시 공인인증서 필요한가
 
페이플은 계좌에 있는 금액으로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 않다. 또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특례로 문자를 통한 휴대폰 본인인증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휴대폰 본인인증서비스를 자주 경험하는 현대인에게 카드를 내미는 것처럼 친숙하게 다가갈 기회다.
또 페이플의 서비스 중 계좌등록 간편결제는 사용자의 최초 계좌등록 후 결제비밀번호 6자리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페이플은 자체 회원가입, 앱이 없는 결제서비스이며 가맹점 회원 기반으로 작동된다. 가맹점에 웹으로 구현된 결제창을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 생체인증은 불가능하다.
 
창업 이후 현재 상황이 궁금하다
 
지난해 3월 서비스 오픈 후 조금씩 지표를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의 투자와 담당 파트너의 세심한 멘토링을 통해 회사 경영, 서비스 운영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프라이머 배치 14기에 선정됐으며 이와 함께 5000만원 시드투자도 받았다.
5월 현재 페이플이 적용된 사례는 게임개인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대표적이다. 해외 한인민박 중개 플랫폼인 민다, 기프티콘 개인간 거래 서비스인 기프티스타와 니콘내콘, 온라인 셀러를 위한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셀러허브 등도 있다.
 
핀테크지원센터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
 
핀테크지원센터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리더스랩이라는 입주 프로그램 운영이다.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입주기업을 선발하고 있으며 서류심사,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다.
선발되면 입주공간을 비롯해 경영, 제품설계 등의 멘토링 서비스와 투자와 융자 준비 컨설팅, 리더스아카데미와 업종별 특화교육 등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해 리더스랩 3기 모집에서 선정돼 올해 1년동안 입주할 계획이다.
 
총 4가지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 부탁드린다
 
현재 페이플은 계좌이체 방식으로 가능한 4종류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계좌등록 간편결제는 사용자가 최초 계좌등록 절차를 완료하면 이후에는 결제비밀번호 6자리로 편하게 결제 가능하다.
정기결제는 사용자의 최초 계좌등록 후 매월 자동으로 출금이 진행된다. 일회성 결제의 경우 사용자가 매번 결제정보를 입력하고 인증절차를 거쳐야 결제되는 서비스다.
URL 링크결제는 영세한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이며 별도 연동개발없이 손쉽게 결제링크를 만들 수 있다. 만든 링크를 고객에게 카톡으로 보내거나 SNS에 붙여넣기만 하면 손쉽게 결제를 받을 수 있다.
 
API를 공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폐쇄적으로 운영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페이플 결제모듈은 다른 결제사에 비해 개발자가 빠르고 쉽게 연동개발을 할 수 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오픈된 테스트 계정을 통해 페이플을 연결해볼 수 있다.
API 오픈으로 인해 얻는 장점도 있다. 개발자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API가 개선된다는 점이다. 초기 페이플은 서비스는 어렵게 구현된 면이 적지 않았으나 많은 개발자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현재의 API로 개선됐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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