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제 목표' 킥보드 공유 서비스 나온다
펌프, 2세대 킥보드 적용 '씽씽' 론칭…보험·유지보수 등 안정성 강조
"분당 과금 대신 월정액 서비스 고려"…코웨이 출신 김동현 부대표 영입
2019-05-02 15:19:14 2019-05-02 15:19:2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전동킥보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해 구독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
 
윤문진 펌프(PUMP) 대표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씽씽(Xing Xing)'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씽씽은 O2O(Online to Offline) 결합형 마이크로 모빌리티(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이다.
 
윤 대표는 "택시처럼 기본요금제에 분당 과금하는 요금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들이 요금을 줄이기 위해 속도를 높이면 안전문제도 걱정"이라며 "5월 정식 론칭 이후 월정액제를 도입해 구독형 서비스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문진 펌프 대표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씽씽'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펌프
 
펌프가 코웨이 대표 출신의 김동현 부대표를 영입한 것 역시 전동킥보드 월정액제를 주요 사업모델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퍼스트-라스트 마일(대중교통을 타기까지 긴 이동시간의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결하고 있다"며 "전동킥보드가 출퇴근을 비롯한 일상생활에서 간편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으면 월정액 서비스가 확산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는 기본요금에 분당과금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씽씽은 배달대행 벤처기업 '띵동'과의 협업을 통한 유지보수능력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 대표가 8년 간 운영해온 띵동의 메신저들이 배터리 충전과 유지·보수는 물론 긴급출동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다른 킥보드 공유업체들이 트럭으로 킥보드를 수거해 충전한 뒤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유지돼왔다. 씽씽은 업계에서 처음 배터리 충전형 전동킥보드를 도입해 운영 비효율성을 크게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시범운영 중인 강남 서초지역 내 메신저 200명과 제휴처 포함 1000여명이 구역을 나눠 상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업체들 대비 전동킥보드 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고 윤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씽씽이 차세대 대중교통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하드웨어 성능이다. 사용자 편의성 외에 안전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기존 킥보드보다 성능을 높여 2세대라고 부를 만큼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우선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과 함께 10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기존의 킥보드는 보통 8.5인치 타이어에 서스펜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핀테크 업체와 퍼스널 모빌리티(PM) 전용 보험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한 번에 몇천원의 요금을 내는 이용자들에게 월 보험료 부과방식은 부담이라고 판단해 테스트 기간 동안 사용이력을 고려해 정식출시와 함께 보험 서비스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펌프는 중국 최대 퍼스널 모빌리티 제조사인 샤오바이와 국내 독점계약을 맺고 매월 2000~3000대씩 킥보드를 공급받기로 했다. 연말까지 서울과 주요 지방도시를 비롯해 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대표는 "서울 따릉이가 3만대 정도 깔려 있는데,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연말까지 3만대는 가장 많은 규모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펌프는 향후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시장을 30만대 수준으로 보고 그 중 10만대 가량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과 면허 면제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새로운 이동수단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우호적인 시선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헬멧 의무 착용 등에 대해서는 위생 문제 등을 고려해 대여나 비치보다는 프로모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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