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해외동향)암호화폐 지불 상용화·자이프 영업 재개…백트, 자산보관 문제 발목
규제 갈림길 선 블록체인…BVI, 디지털화폐 등 추진 vs 미국, 모호한 규제 지적
입력 : 2019-04-23 14:33:01 수정 : 2019-04-23 14:33:06
사진/픽사베이
◇ "유럽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캐시(BCH) 구매 가능"
'비트코인 전도사' 로저 버(Roger Ver)가 이끄는 비트코인닷컴이 암호화폐 결제 처리 업체 문페이(Moonpay)와 손잡고 비트코인캐시(BCH) 구매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 등 유럽에서 비트코인닷컴 월렛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용카드로 BCH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닷컴은 조만간 안드로이드와 iOS버전의 BCH Merchant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제휴상점 등에서 이용 가능한 직접 결제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비트코인닷컴 측은 "간단하고 자유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매점에서도 비트코인캐시를 지불할 수 있다"며 "BCH Merchant 앱은 별도의 판매자 계정이나 등록을 요구하지 않고, 암호화폐 지갑과 연동된 공개키(public key)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사진/자이프 홈페이지
◇ '70억엔 해킹' 일본 자이프(Zaif), 영업 재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자이프(Zaif)가 23일 영업을 재개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모든 거래를 중지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앞서 자이프는 작년 9월 해킹으로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캐시(BCH), 모나코인(MONA) 등 70억엔(한화 약 714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유출됐으며, 이후 상장 기업인 피스코(Fisco)와 인수 논의를 시작해 최근 M&A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거래소는 모나코인을 제외한 해킹 피해 암호화폐에 대한 피해자 보상을 마친 상태며, 조달이 어려운 모나코인의 경우 유출된 총액의 약 40%를 엔화로 바꿔 보상하기로 했다. 모나코인의 현물 거래는 23일부터 가능하다. 단 신규 등록과 토큰 입출금, Zaif Payment 등은 차후 재개하기로 했다. 
 
◇ CFTC 위원장 "백트 출시 지연, 암호화폐 보관·변동성 노출 우려 존재"
백트(Bakkt)거래소 출시가 지연되는 배경으로 암호화폐 보관 문제가 지목됐다. 지난 22일 코인데스크(CoinDesk)가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CFTC는 고객 자산의 보관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위원장은 "거래소, 파생상품 등은 연방정부의 관리 아래 운영될 수 있지만, 현금과 같은 금융상품을 보유하는 기업들은 주로 주법 또는 국가 헌장에 따라 은행 또는 신탁기관을 통해 운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의 법령은 물리적으로 안정화된 암호화폐를 허락하고 있지만, 고객 자산은 규제를 받는 신탁이나 은행을 사용해 관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이 만든 벡트는 현물기반의 비트코인 선물거래(physically delivered Bitcoin futures)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으며, ICE청산소(ICE Clear US)를 통해 결제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벤 버냉키(Ben Bernanke)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점을 거론하며 "리스크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고,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면) 자산이 급격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캡쳐
◇ 브렌단 블러머 "미국 블록체인 규제 모호…민주주의 프레임 필요"
암호화폐 이오스(EOISO) 개발사인 블록원의 최고경영자 브렌단 블러머(Brendan Blumer)가 미국 정부의 규제 모호성을 지적했다. 브렌단 블러머는 22일 트위터에서 뉴욕금융감독국(NYDFS)의 비트라이센스(BitLicense)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규제 당국은 악조건이 아니지만, 미국의 블록체인 규제 체제는 암호화 프로젝트에서 모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는 천천히 진행되며 급격히 발전하는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화는 느리고 힘든 과정"이라면서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민주주의 규제 프레임워크와 이를 추진할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버진아일랜드, 비상상황 대비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ritish Virgin Islands)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서비스형 플랫폼 라이프랩스(LIFElab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금융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 등 결제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앤드류 파히(Andrew A. Fahie) 수상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라이프랩스의 혁신적인 금융기술은 경제효율성을 높이고 더 나은 BVI를 구축하는 데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BVI는 빠른 시일 내에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빠르게 변화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섬 거주자는 LIFEwallet 앱을 통해 재난 발생 시 기금을 입금 할 수 있는 계정에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지갑은 P2P(개인간 거래)나 일상 상거래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도 사용가능하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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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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