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5% "원자재價 상승 감내 수준 넘었다"
70% '무방비 상태'..."정부 지원 절실"
2010-04-15 14:13:3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최근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기업 4곳 중 1곳은 이미 원자재가격 상승을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자재가격 상승이 감내할 만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국내 기업의 24.8%가 ‘이미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답했다.
 
‘앞으로 약 10%(상승 수준)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은 60.1% 였고, ‘20% 이내까지’라는 응답은 12.1%였다.
 
최근 구리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70%나 올랐으며 니켈은 120% 이상, 알루미늄도 75% 이상 상승했다. 원유가격도 연이어 올라 지난 6일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86.8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이 원자재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더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한 대기업은 13.9%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29.8%에 이르렀다. ‘10% 이상 상승하면 감내 불가능’이라고 답한 중소기업도 59.2%에 달했다.
 
실제 피해 규모도 심각했다. ‘원자재가격의 상승 여파로 기업 경영에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기업이 31.9%에 달했고 ‘피해가 다소 있다’고 답한 기업도 61.3%나 됐다.
 
기업들이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구매 자금난, 원료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상의측의 설명이다.
 
특히 무려 69.2% 달하는 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답해 대부분의기업들이 무방비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54.4%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해 원자재가격의 상승에 따른 피해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은 “국내 기업의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97%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해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 확대, 수입관세 인하, 긴급할당관세 시행 등 정부의 지원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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