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날개달린 삼성디스플레이, 독주체제 굳히나
중소형 OLED 기술력으로 승부…BOE 등 중국 제조사들은 수율 난항
입력 : 2019-04-17 20:00:00 수정 : 2019-04-17 2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도 초기 주도권을 선점할 전망이다.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 비전옥스 등이 폴더블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수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몇년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는 판매 첫날 물량이 모두 동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1980달러의 고가에다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만큼 내구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이 같은 반응을 얻은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갤럭시 폴드를 직접 체험한 외신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한 손으로 열고 닫기에 용이했고 견고하지만 무거운 느낌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특히 화면을 접었다 펼쳤을 때 소프트웨어의 연속성에 대해서 놀랍다는 반응이다. 펼친 화면에서 논란이 됐던 주름은 존재하지만 대체로 거슬릴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세대 장치에서 기대되는 것보다 훨씬 견고하다"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9일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식에서 유정일 중소형 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로부터 폴더블 제품 모형을 건네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폴드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사용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50%가량 얇은 디스플레이 두께를 구현했다. 특히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은 경쟁사들이 채택한 '아웃폴딩'에 비해 곡률 반경이 작아 높은 난이도의 기술이 사용됐다. 시력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청색광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7%까지 줄여 독일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아이 컴포트' 인증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처럼 빠른 시일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 덕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한 이후 엣지 디스플레이, 홀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디자인 변화를 주도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93.5%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에서도 지배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가진 기업들은 다수 있지만, 이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향후 몇년간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할 것이라는 관점에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예정이었던 BOE의 수율이 현재까지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안정적인 생산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싶은 중국 업체들은 결국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손을 내밀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HS마킷은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100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800만대까지 성장한 뒤, 2021년 1700만대, 2022년 2400만대, 2023년에는 3800만대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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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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