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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수치 조작 LG화학 "관련 생산시설 폐쇄하겠다"사죄
LG화학 등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미세먼지 원인물질 조작
2019-04-17 11:52:57 2019-04-17 13:33:32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 LG화학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LG화학이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한 실태에 대해 모든 책임있는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는 17일 사과문을 내고 "저와 LG화학은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회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번 조취로 먼저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한 생산시설을 폐쇠키로 했다. 그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해 현재는 법적 기준치와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또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공개했다.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이며,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을 포함한 235곳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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