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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투자)②펀드수익률 20% 이끈 종목은?
급등주 편입한 펀드들 '활짝'…"성장-가치 스타일 함께 투자"
2019-04-17 00:00:00 2019-04-17 0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박스피 시장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면서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중소형주식 유형에 속하는 코스닥벤처펀드도 수익률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월 이후 중소형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전체 액티브주식형(9.0%), 국내주식형(9.5%) 펀드 수익률에 앞서며, 액티브주식형 중에서도 일반형(8.9%)이나 배당형(8.9%)에 비해 높은 성과다.  
 
코스닥이 올들어 최고가인 장중 770.66포인트(종가 766.75)를 기록한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중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중소밸류 자' 펀드가 23.6%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담은 종목(2개월 전 기준)은 제우스(2.6%), 오션브릿지(2.4%), 호전실업(2.3%), 아이씨디(2.2%), 한세엠케이(2.1%) 등이다. 제우스, 호전실업이 올해 40% 이상 올랐고, 오션브릿지는 7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주요 종목들의 성과가 뛰어났다. 
 
'현대인베스트먼트벤처기업&IPO'(20.2%), '현대코스닥벤처'(19.9%), 'KB코스닥벤처기업'(18.7%),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7.5%),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자'(16.8%),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 자'(16.7%)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 현대, KB, 미래에셋운용의 펀드는 코스닥벤처펀드다. 전체 자산의 15%는 벤처기업 신주에, 35% 이상은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중소형주 강세 국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낸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자'펀드는 코스피 100위 미만의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주로 투자한다. 보유비중이 큰 5개 종목은 엔씨소프트(4.9%), 휠라코리아(4.3%), 스튜디오드래곤(2.9%), 메지온(2.7%), 아프리카TV(2.4%)다. 이중 휠라코리아, 아프리카TV 주가가 올해에만 50% 넘게 뛰었고, 메지온도 40% 이상 올랐다.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 자' 펀드는 JYP엔터테인먼트(2.7%), 매일유업(1.2%), NICE(1.2%), JTC(0.9%)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이 개인투자자와 함께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들어 15일까지 총 76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종목은 바이로메드, 파트론, 서울반도체, 삼천당제약, 오스코텍, 아프리카TV, 카페24, 컴투스, 메디톡스 순이다.
 
기관은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위메이드, 원익IPS, CJ ENM, AP시스템, 네패스, 에코프로비엠, 코아시아, 원익홀딩스 등은 기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발군의 실적으로 성장을 보여준 성장주의 프리미엄이 높아졌고, 한동안 소외됐던 종목 또는 싼 가격대에 머물러 있던 종목들이 상승에 동참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그 중에서도 중소형 가치스타일이 상대적으로 우위"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성장스타일 종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가치스타일에도 함께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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