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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가구와 경쟁"…현대리바트, 세라믹 주방가구 만든다
국내 가구업체 중 처음…고급화·차별화로 B2C 공략
2019-04-15 09:04:01 2019-04-15 09:04:01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국내 가구업체 중 처음으로 세라믹타일을 적용한 주방가구를 직접 생산한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현대리바트는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향후 해외 명품가구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털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세라믹 주방가구 '8100G 테라(Terra, 가칭)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테라 시리즈'는 세계 3대 세라믹타일 기업 플로림의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제품인 '플로림 스톤'을 적용한 제품으로, 국내 가구업체에서 세라믹타일을 적용해 주방가구를 생산·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세라믹 주방가구는 해외 가구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해왔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플로림과 '플로림 스톤'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경기도 용인시 리바트 공장에 1,650㎡ 규모의 세라믹 가공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 최근에는 세라믹 식탁 '스와레'를 출시하고 B2B(기업 간 거래)용 세라믹 빌트인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세라믹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세라믹타일은 모래, 물 등을 혼합해 만든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재로, 현대리바트가 독점 판매하는 플로림의 '플로림 스톤 포셀린'은 일반 세라믹 타일보다 40% 이상 높은 130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의 압축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내구성과 위생성이 뛰어나 대리석 등에 비해 고가이며, 가공과 설치가 까다롭다.
 
현대리바트 세라믹 주방가구 8100G 테라. 사진/현대리바트
 
'8100G 테라 시리즈'는 100% 맞춤형 제조(order made) 방식으로 생산된다. 기존 주방가구는 목재와 대리석 상판 등을 사용하지만, 테라 시리즈는 주방가구 상판과 도어(문짝), 수납장 등에 플로림 스톤의 세라믹타일을 적용했다. 나머지 부분은 18~22mm 두께 E0등급의 친환경 목재를 사용했다.
 
8100G 테라 시리즈의 상·하부 도어(문짝)는 목재 테두리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덧붙이고, 세라믹타일을 접합한 것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목재 도어 대비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라믹타일을 접합하더라도 가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 도어(문짝) 개발을 위해 현대리바트는 6개월에 걸쳐 금형 개발과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밖에 전자동 로봇 머신을 활용한 '로봇 스프레이 도장 기법'을 도입해 기존 주방가구 대비 두 배 두껍고 균일한 마감 품질을 구현했다. 테라 시리즈 판매가격은 132㎡(공급면적 40평) 아파트 기준 약 5000만원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8100G 테라 시리즈에 적용된 플로림 스톤 세라믹은 해외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세라믹타일 보다 고가의 프리미엄급 소재"라며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명품가구 브랜드와 비교해도 품질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발쿠치네, 독일 라이히트 등 해외 명품 주방가구가 판매 중인 세라믹타일 주방가구의 국내 판매가격(아파트 공급면적 132㎡ 기준)은 1억~1억5000만원 수준이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키친 플러스 논현점, 리바트 키친 도곡점 등에 '테라 시리즈' 실물을 설치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이번 테라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라믹 주방가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세라믹타일을 적용한 식탁 신제품을 비롯해 수납장 등 다른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익 현대리바트 주방사업부장 상무는 "최근 주방이 가정 내 중심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주방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와 차별화된 제조 공정 등 제품 고급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주방가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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