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카노협, 깜짝 면담 진행했지만 분위기는 ‘싸늘’
카노협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선 마련 필요"
금융위 "부가서비스 설계부터 카드사 실책"
카드사 노조 내부회의 통해 총파업 여부 논의
2019-04-10 15:14:29 2019-04-10 15:14:29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실효성 없는 개선안이라며 항의 차원으로 금융위원회 실무자와 면담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금융위는 카드사가 수익구조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카노협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한 만큼 대형가맹점의 수수료 하한선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양쪽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카노협)는 10일 카드산업 경쟁력 개선방안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실무자를 만나 면담을 가지고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방안을 제시했다.
 
면담은 카노협 측에서 지난 9일 금융위원회 카드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발표된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금융위에 요청해 성사됐다.
 
카노협 관계자는 "면담을 앞두고 500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 마련 조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레버리지 비율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금융위,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여한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의 개선방안에 따르면 레버리지 비율을 현행 6배로 유지된다. 대신 빅데이터 신사업 분야와 중금리대출을 총자산에서 제외해 레버리지 비율을 계산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카노협 측은 카드사별로 사업구조의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도 문제삼았다. 최 위원장은 "카드업계가 예전과 같이 마케팅 경쟁에 의존해 회원을 유인하고, 가맹점 수수료에 수익을 의존하는 구태에 머무른다면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도태되는 비극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카드회원의 소비 및 결제정보와 가맹점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보유한 강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카노협 관계자는 "최 위원장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을 구태라고 표현했지만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 수익의 원천이다“라고 일갈했다.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진행된 면담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면담에는 카노협 소속 6개 카드사 지부장이 모두 참여했다.
 
면담을 마친 뒤 지부장들은 면담 전과 달리 말을 아꼈다. 장경호 사무금융노조 우리카드 지부장은 "많이 듣고 전달했다. 내부회의를 거쳐 답변하겠다"고 자리를 떠났다.
 
정종우 하나카드 카노협 의장에 따르면 카노협 내부회의는 금일 오후부터 진행된다. 카드사 총파업 여부 결정을 위해 수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면담에 참석한 금융위 관계자는 "부가서비스의 경우 상품 설계시 카드사의 실책이 일정부분 있고 노조도 이를 수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협상에 있어서 정부가 립서비스만한다는 지적도 노조측이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며 "사실 정부는 물밑으로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 원활한 수수료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와 카노협은 10일 금융위 실무자와 카노협 지부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 논의를 위한 카드사 CEO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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