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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중년 남성의 은퇴 후 발기부전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2019-04-10 06:00:00 2019-04-10 06:00:00
발기력이 너무 좋았는데, 은퇴 후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어요. 발기부전이 갑자기 생길수가 있나요?” “다들 저보고 정력왕이라고 했는데, 은퇴 후 발기부전 남자가 되었네요.”
 
비뇨기과에 발기부전으로 내원하시는 은퇴한 중년 남성들은 한결같이 좋았던 발기력이 은퇴 후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다고 하소연한다. 이처럼 은퇴를 기점으로 중년 남성에게는 많은 신체적 이상이 급격하게 나타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중고령층 근로활동이 인지기능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서 은퇴한 사람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 중고령층에 비해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울증을 포함해서 남성 발기부전 등의 전반적인 신체 기능 이상이 급작스럽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정말로 정력 남성이 갑자기 은퇴 후 발기부전 남성이 된 것일까?
오랜 기간 여성들과 함께 요가를 하다보면, 운동 시작 전 요가강사의 불편한 곳은 없느냐?”는 질문에 남성인 필자는 항상 컨디션이 최고라고 말한다. 반면 여성들은 어깨가 불편하다거나 편두통이 있다거나 불편함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견을 의학적으로 접근하면 여성들은 조금만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도 신체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남성은 혈액순환 장애가 강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체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여성은 조그만 자극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여서 그 이상을 교정하려는 신체평형기제가 대단히 높다. 여성은 작은 이상에도 수반되는 신체반응을 보여서 생명을 유지하려는 생명력이 남성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남성은 이러한 신체 이상 반응을 인지 못하고 크게 진행돼야 느끼는 특성이 존재한다. 혈관장애의 일종인 갑작스런 발기부전도 본인은 급격하게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심하게 진행된 결과를 비로소 느끼게 된 것이다. 얼굴피부가 노화되면 매일 거울을 보면서 느낄 수가 있고, 흰머리나 복부비만도 매일 보고 알 수가 있지만 혈관이상인 발기부전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최대한 악화돼 크게 이상이 발생했을 때 비로소 발기부전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인은 정력이 좋다고 느껴도 상대 여성은 발기력 저하를 느낄 수도 있고, 분명 발기력 저하가 있음에도 벌써 발기력이 저하될 리가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발기부전 증상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중년남성의 은퇴 후 발기부전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본인이 현저하게 발기부전을 느끼게 되기 전에 반드시 현재의 좋은 정력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미한 발기력 저하를 느껴도 그 상태를 바로 원상복귀 시키려는 본인의 노력과 비뇨기과 의사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맑은 시냇물 같은 혈액 흐름이 지속되면 최고의 정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혈액의 흐름이 막히면 혈관장애인 발기부전이 생겨나게 된다. 중년 남성들이 음경의 조그만 이상 반응도 인지하려는 노력과 평상시 정력 강화 노력을 꾸준히 하게 되면 은퇴 후 발기부전은 예방할 수 있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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