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상당히 기묘한 박스오피스 TOP5 라인업이다. 4월 비수기 극장가 시즌을 예상한다고 해도 의외의 박스오피스 결과다. 우선 1위로 발돋움한 ‘샤잠’은 DC코믹스의 히어로다. 마블의 히어로와는 태생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상당히 다르다. ‘아동용’에 가까운 비주얼에 화려함은 자제가 됐다. 다소 미국적인 가족 문화가 강조된 내용은 ‘히어로 영화’ 특유의 통쾌함보단 아기자기함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우선 개봉 프리미엄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치고 올라왔지만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세월호 참사’를 스크린에 옮긴 ‘생일’의 강한 울림이 얼마나 길게 갈지도 두고 볼 일이다. ‘돈’의 ‘가늘고 길게’ 전략이 눈에 띈다. 개봉 3주차에 300만 돌파가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탁월한 완성도의 ‘어스’가 예상 밖으로 주춤한 것도 눈에 띈다. (5일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 샤잠
주연: 재커리 레비, 애셔 앤젤, 잭 딜런 그레이저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개봉: 4월 3일
누적 관객 수: 14만 5810명
모든 히어로의 능력이 하나로 모였다.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우연히 슈퍼 파워를 얻게 된 소년.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히어로로 다시 태어난다. 주문을 외쳐라, ‘샤잠’
토마토 추천평: ‘샤’르륵 ‘잠’이 쏟아진다
토마토 별점: ★
◆ 생일
주연: 전도연, 설경구, 김보민, 윤찬영
감독: 이종언
개봉: 4월 3일
누적 관객 수: 9만 9482명
2014년 4월 그날 이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 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정일'과 '순남'의 가족. 어김없이 올해도 아들의 생일이 돌아오고, 가족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간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 가족과 친구들은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했던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기로 하는데. 1년에 단 하루. 널 위해, 우리 모두가 다시 만나는 날.
토마토 추천평: 내 삶이 위로 받는 시간
토마토 별점: ★★★
◆ 돈
주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감독: 박누리
개봉: 3월 20일
누적 관객 수: 288만 7317명
오직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빽도 줄도 없는, 수수료 O원의 그는 곧 해고 직전의 처지로 몰린다. 위기의 순간, 베일에 싸인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를 제안 받는다.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순식간에 큰 돈을 벌게 되는 일현. 승승장구하는 일현 앞에 번호표의 뒤를 쫓던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조우진)이 나타나 그를 조여 오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터프한 속도감에 깜짝, 잔재미에 또 깜짝
토마토 별점: ★★★
◆ 어스
주연: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감독: 조던 필
개봉: 3월 27일
누적 관객 수: 113만 3918명
미국의 평범한 흑인 중산층 ‘에들레이드’는 남편과 딸 아들과 함께 산타모니카 인근 별장으로 휴가를 나온다. 그들은 그곳에서 자신들과 외모가 똑 같은 기괴한 느낌의 도플갱어와 마주하게 한다. 이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공격성을 보이며 에들레이드 가족을 죽이려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신들의 도플갱어 뿐만이 아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도플갱어가 존재하는 듯 보였다. 도대체 이들은 어디서 어떤 이유로 왔고 또 존재하는가.
토마토 추천평: 마지막 반전의 섬뜩함이 압권
토마토 별점: ★★★★☆
◆ 장난스런 키스
주연: 왕대륙, 임윤
감독: 프랭키 첸
개봉: 3월 27일
누적 관객 수: 23만 95명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A반 남신 ‘장즈수’와 처음 본 순간 키스를 한 F반 ‘위안샹친’ 수학처럼 안 풀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확률 0% 멀고도 용감한 짝사랑 일대기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과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될까.
토마토 추천평: 유치하지만 유치한 맛에 보게 되는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