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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1.6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발전사업 수주
2019-03-20 18:10:14 2019-03-20 18:10:21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7월 삼척포스파워 이후 8개월여 만에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IRT(PT. Indo Raya Tenaga)와 자와(JAWA) 9, 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지 국영 건설업체인 HK와 컨소시엄을 이뤄 거둔 성과로, 총 공사비는 약 1조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 수주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른다.
 
발주처인 IRT는 인도네시아 전력청(PLN) 자회사 인도네시아 파워(PT. Indonesia Power)와 발전 및 석유화학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PT. Barito Pacific) 그룹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자와 9, 10호기 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km 떨어진 자바섬 서부 칠레곤(Cilegon) 지역에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세계 환경 기준(IFC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초초임계압(USC) 방식으로 1000MW급 2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이며, 오는 2024년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말한다. 증기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져 연료 소비가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주력사업인 원자력발전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수주도 주춤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와 9, 10호기 수주 낭보는 움츠렀던 두산중공업 임직원들의 사기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2016년 그라티(Grati), 2017년 무아라 타와르(Muara Tawar) 복합화력발전 전환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세계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고효율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대형 화력발전사업과 함께 신재생 발전사업 기회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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