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하네' 양천구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서울시의회 조례·특위에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 반대 움직임
입력 : 2019-03-18 17:57:20 수정 : 2019-03-18 17:57:3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항공기 소음에 노출돼 정신·육체적으로 매우 심각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 당초 약속한 국제선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즉각 이전할 것을 촉구한다.”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청에서는 항공기소음직접피해 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성난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양천구는 이날 공항소음대책위원회와 항공기소음직접피해대책위원회 위원,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민·관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월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김포공항 활성화 지원 조례를 공포·시행하고, 지난 8일엔 시의원 20명으로 구성된 김포공항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촉발됐다.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과 항공기소음피해 가중 우려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조례에는 항공사업자 또는 공항활성화 사업자가 항공여객 증대 및 이용편의 증진과 공항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각종사업을 하거나, 국제항공노선 신규개설, 공항시설 사용료, 김포공항을 항공기 정치장으로 등록하는 경우 서울시에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양천구는 주민들과 함께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를 방문하여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을 초래하는 조례 제정과 특위의 활동의 부당성을 밝히고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국제선 증편 반대’ 입장을 나타낼 예정이다.
 
김나연 항공기소음직접피해대책위원장은 앞으로 항공기소음피해 경감을 염원하는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 △김포공항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 △특위활동 중단 △국제선 증편 반대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1958년 김포공항 개항 이래로 항공기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해당지역 주민들만의 문제로 국한되거나 외면 받아왔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국제선 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2003년부터 도쿄 하네다를 비롯한 6개 국제노선을 증편한 것도 모자라 국제선 증편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소음피해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서울 양천구는 18일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민·관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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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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