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무역금융에 블록체인 적극 활용…"전과정 디지털화"
네트워크 참여자간 원장 공유로 시간 절약 가능…기존 신용장 거래 문제점 해결
2019-03-12 14:39:22 2019-03-12 14:39:2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인 총괄이 12일 "무역금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커 총괄은 이날 서울 중구 HSBC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블록체인-무역금융의 혁신적 미래'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무역금융에 블록체인 기술을 무역금융에 접목한 HSBC의 사례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크로커 총괄은 은행을 비롯한 기업 등 무역 주체가 각자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지털화를 진행한 탓에 상호 호환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장 개설에서부터 선적서류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단계별 디지털화는 구축됐지만 주체별로 분리돼 있어 때문에 전 과정을 단기간에 처리하기 어렵다. 때문에 무역금융의 경우 서류를 기반으로한 신용장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HSBC는 무역금융 처리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인 '볼트론'을 개발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에 합류해 R3의 '코다(Corda)'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볼트론을 구축했다.
 
크로커 총괄은 "볼트론 플랫폼을 통해 무역 거래 당사자들은 거래 내역과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HSBC는 볼트론을 활용해 신용장 과정을 디지털화하는데 성공했다. 작년 5월 농식품 분야 글로벌 기업인 카길과의 거래에서 볼트론을 통해 무역금융 거래 전 과정을 처리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
 
이후 인도와 싱가포르에서도 2건의 거래를 성공시켰다. 특히 인도에서 성공한 거래의 경우 인도 기업인 릴라이언스가 참여한 것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서류를 활용하지 않는 100% 디지털 방식의 무역거래였다.
 
현재 볼트론에는 HSBC를 비롯한 8개 글로벌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또 HSBC는 볼트론뿐만 아니라 '이트레이드커넥트(eTradeConnect)'와 '위트레이드(we.trade)' 등의 블록체인 플랫폼에도 참여하고 있다. eTradeConnect는 7개 은행이 공동으로 출자해 홍콩 금융관리국이 지원하는 플랫폼이며 we.trade는 HSBC를 포함한 12개 은행이 유럽 주요 시장에서 기업 간 송금결제 방식의 무역거래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합작회사다.
 
크로커 총괄은 블록체인 방식의 무역금융을 통해 무역 주체들이 거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적서류 제시 및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통상 5~10일이지만 카길과의 거래의 경우 블록체인을 활용해 24시간 미만으로 단축했다"며 "기존 거래 과정이 그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비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시간 단축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크로커 총괄은 볼트론 등의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을 한국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블록체인 무역금융 솔루션을 활용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볼트론에 현재 8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 은행은 없다. 한국의 무역 시장 규모와 비중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은행들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인 총괄이 '블록체인-무역금융의 혁신적 미래'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HSBC가 참여한 '볼트론'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무역금융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HSBC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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