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재를 확보하라"…기업들, 취준생과 소통 강화
스펙보단 실무 능력 중시…맞춤형 전략으로 취업문 넘어야
입력 : 2019-03-10 20:00:00 수정 : 2019-03-10 20: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는 학력과 토익점수 등 스펙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직무별로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면접 과정에도 이를 적용, 실제 업무에 투입했을 때 얼마나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등의 실무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취업준비생들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채용설명회의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오프라인 채용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SNS와 뉴미디어를 활용한 다채로운 활동들로 구직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 소개는 '다니고 싶은 직장'의 이미지도 형성,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홍보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전국 주요 대학들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서류 전형 단계부터 희망 직군과 사업부를 선택하게 하는 만큼 부문별·사업부별로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다(Dream in Samsung)'라는 슬로건을, 완제품을 담당하는 소비자 가전(CE)과 모바일(IM) 부문은 'Do What You Can't'를 내세워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원서 접수 시작이 임박한 지난 8일에도 삼성전자는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전남대, 부산대 등지에서 채용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실시했다. 
 
SK그룹은 캠퍼스 리쿠르팅과 별개로 채용 블로그를 통해 계열사별 설명회 영상을 공유한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주식회사 C&C의 채용 MIC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구직자들이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남긴 질문들을 각 회사의 직원들이 직접 답변해준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온라인 채용설명회 생방송 'T 커리어 라이브'를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 진행해 1만5000명의 시청자를 모집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취업준비생 3명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청, 채용 담당자 및 직무별 실무자와 고민 상담 등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부터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온 CJ그룹은 올해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해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인 다이아 TV 콘셉트의 짧은 직무영상 '잡 TV'를 제작한 데 이어 올해는 기존 영상을 영어와 중국어로도 만든다. 글로벌 인재 채용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에 따라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롯데그룹도 채용담당자들이 한데 모여 구직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인 잡카페를 오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층에서, 22일 부산 서면 엔제리너스 아이온시티점에서 각각 개최한다. 참가는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계열사별로도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채용설명회도 동시에 진행한다.  
 
채용설명회에 나선 인사 담당자들의 일관된 조언은 지원 직무에 알맞는 준비를 하라는 것. 이날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열린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원하려는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은 필수"라며 "자기소개서부터 해당 업무 혹은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창한 대외 활동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이나 서적 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려는 노력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어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전공과 지원 직무와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일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무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면 입사 후 교육을 통해 보완할 수 있지만 기본 인성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이유다. 
 
인사 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이 자주 범하는 기초적 실수들을 언급하며 작은 부분도 꼼꼼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자기소개서에 타기업명이 들어간다든지, 미리 작성해 둔 입사지원서를 마감 기한 내에 최종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많으면 회사는 평가자들을 더 많이 선발해 접수된 모든 서류들을 확인한다"며 입사지원서 작성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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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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