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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식투자자 561만명…삼성전자 78만명 '국민주'
실질주주 1위 삼성전자…78만명 보유
2019-03-07 16:04:44 2019-03-07 16:04:44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주식투자자가 작년 561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면분할의 결과로 삼성전자의 주주가 78만명을 기록, 국민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 주주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216개사의 실질주주(중복주주 제외)가 전년보다 10.9% 증가한 약 561만명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보유한 주식수는 78만8047명으로 SK하이닉스(30만9613명)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이뤄진 50대 1의 액면분할로 삼성전자의 주식 수가 50배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주가도 50분의 1이 되면서 부담이 크게 줄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실질주주수 1위 였던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주주수가 3200명 정도 감소해 2위에 자리했다.
 
셀트리온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함과 동시에 주주수가 증가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서 주주수는 12만9931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22만7653명까지 늘어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주주수(21만6278명)가 2017년보다 늘었지만 오히려 순위는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카카오도 16만6045명에서 19만명으로 늘어났으나 5위로 넘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실질주주 수 상위권을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차지했다. 1위가 신라젠(215600)으로 총 14만6951명이 보유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만8103명), 에이치엘비(028300)(7만748명), 네이처셀(007390)(6만7928명), 대아티아이(045390)(6만1886명)로 집계됐다.
 
전체 실질주주 약 561만명이 보유한 주식수는 총 약 868억주로 주주 1인당 평균 약 1만5463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보유종목은 4.27종목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개인주주 1인당 평균 보유주식수는 약 7345주다.
 
주주수에서는 개인주주가 556만명(99.0%)으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실질주주 1인당 평균 보유주식수에서는 법인주주가 약 143만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이 72만주, 개인주주 7345주로 순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 측은 “실질주주 형태별 보유주식수에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법인주주가 많은 주식을 보유한 반면,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의 경우에는 개인주주가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법인주주의 보유주식수가 222억주(43.7%),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주주의 보유주식수가 233억주(66.2%)로 가장 많았다. 코넥스시장도 개인주주의 보유주식수가 5억5000주(67.3%)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식보유비율이 가장 높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동양생명(082640)보험(84.9%)이다. 쌍용자동차(76.2%)와 S-OIL(76.1%)도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한국기업평가(034950)(84.0%), 컬러레이(900310)홀딩스(77.8%), 윙입푸드(900340)홀딩스(74.3%) 순이다. 모두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기업들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53만명(27.6%)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 주식수는 50대가 135억주(33.0%)로 많았다. 성별 분포는 남성이 331만명(59.5%), 여성이 225만명(40.5%)로 나타났다. 반면 보유 주식수에서는 남성이 303억주로 74.2%를 보유하고 있고 여성은 105억주(25.8%)로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9만명(28.4%)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기(135만명, 24.1%), 부산(35만명, 6.3%)이 차지했다. 보유주식수로 보면 서울이 543억주(62.6%), 경기(119억주, 13.8%), 부산(28억주, 3.2%) 순이다. 반면 실질주주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2.5만명, 0.4%), 보유주식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3.0억주, 0.3%)다. 인구수 대비 주주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16.4%)이 차지했다. 서울(16.3%), 대전(10.8%) 순이다.
 
예탁결제원은 “거주지·성별·연령대별로 종합해보면 실질주주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 강남구 거주 40대 남성이, 보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실질주주는 보통 1종목(38.8%)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2종목 보유자는 103만명(18.4%), 3종목은 63만명(11.2%)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실질주주는 10종목 미만을 보유(512만명, 91.3%)하고 있었고 10종목 이상을 보유한 경우는 49만명(8.7%)에 그쳤다.
 
한편 실질주주는 증권사 등 예탁자를 통해 예탁결제원에 예탁돼 있는 주권의 실제 소유자를 의미한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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