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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근로시간·최저임금 해결, 노사협력 뒷받침돼야”
경총, 총회서 조직개편·사업안 결정…노사협력대상에 SK인천석화 등 수상
2019-02-27 13:43:09 2019-02-27 13:43:0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7일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문제와 같은 해결되지 않은 노동 현안들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사의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경총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제31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인사말을 통해 “최근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국내적으로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140개국 중 한국이 15위에 올랐지만, 노사협력 부문에서는 124위로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사협력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1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총
 
이를 위해서 손 회장은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0여년에 걸친 경험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지속해 간다는 것이 신뢰관계 구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경험했다”며 “모두가 어려울 거라고 했던 광주형 일자리도 5년 간에 걸친 지역 노사민정의 사회적 대화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경총은 이날 열린 제50회 정기총회에 앞서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경총이 주관해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한국노사협력대상은 노사 간 타협과 화합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기업들을 매년 시상했다. 올해는 대기업부문 대상에 △이랜드리테일 △SK인천석유화학을,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에 △풍산FNS를, 우수상에는 △세아씨엠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SK인천석유화학은 1987년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임금을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하기로 합의해 임금교섭 방식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07년 434일의 파업 이후 노사화합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노사 상생협력 경영을 실천했다. 최근 10년 간 단 한 차례의 노사 분쟁이나 부당노동행위·노동관계법 위반사례가 없었다.
 
한편, 경총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정기총회에서 사업예산제도 도입 등 회계·예산 투명성 강화와 정책역량을 위한 신규 사업, 관련 예산 증액 등 올해 조직개편안과 주요 사업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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