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튼·KCGI 등 한미투자연대 제안에 개미군단 힘 싣는다
'남산주성' 김태석, 국민청원글 올려…"코리아디스카운트 없애자"
2019-02-27 14:54:59 2019-02-27 15:17:1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달튼인베스트먼트-밸류파트너스-KCGI-루안커니프-브랜드시 등이 참여한 한미 투자연대의 제안에 10만명의 투자자들이 모인 주식투자 커뮤니티가 힘을 보탰다. 펀드 등 기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주권익 운동의 외연이 개인 투자자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경제발전을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국내 최대 가치투자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가치투자연구소'의 대표인 '남산주성' 김태석씨가 올린 것으로, 내용은 며칠 전 공개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공개서한을 옮긴 것이다. 
 
 
 
지난 20일 달튼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 대한민국 정부 및 국회, 대한민국 국민 등을 대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을 통한 경제발전'이라는 제목의 서신을 공개했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기관투자가로 약 4조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달튼은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과가 저조하고 저평가된 시장이라며 7년간 기업들의 이익이 80% 상승했음에도 코스피는 25% 상승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위기 때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됐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이유로는 기업들의 자본효율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미흡한 자본배분으로 많은 투자 대비 성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또 주주에 대한 배당금도 적다고 지적했다. 달튼은 7년간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 대비 평균 총주주환원율은 약 17%로 다른 주요 국가 및 지역들(33%, 97%) 대비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달튼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을 통한 경제발전' 서신 주요 내용. 자료/달튼인베스트먼트
 
이에 달튼은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과 관련해 국민연금에게 주주환원 증대 등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고, 국민 자본의 수탁자로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라고 주문했다. 또 현금 여력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증대가 필요한 기업을 가려내는 방법 개선과 적절한 경우,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우선적으로 권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와 국회에는 △최고 배당소득세율 감소 △최고 상속세 및 증여세율 감소 △전자투표제·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상법 개정안 조속히 추진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 등을 제안했다.
 
청원을 올린 김태석씨는 "달튼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그 내용에 깊이 공감해 개인 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청와대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달튼 측은 공개서한을 발표하기 전에 먼저 국내 투자자들의 커뮤니티 여러 곳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에 동참하는 개인투자자들과 커뮤니티의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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