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북미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등 큰 글로벌 빅 이벤트를 앞두고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우려보다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벤트 기간 동안 자산 일부를 변동성지수나 양매도 상장지수증권 등에 배분하면 이 같은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VIX지수는 올해 46.8% 급감해 13.51을 기록하고 있다.
VIX지수는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우는 변동성지수를 뜻한다. S&P500 주가지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반영된다. 이에 변동성이 커질 수록 VIX지수는 상승하고,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경우 하락한다.
이처럼 VIX지수가 올해 급락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일명 검은 성탄절이라 불리웠던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당시 VIX지수는 36.07까지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다시 한번 글로벌 변동성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어 VIX지수가 오를 수도 있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현재 시장은 양국의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는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여서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예상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나타날 부정적인 반응에 더 민감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빅 이벤트를 앞두고 나타날 수 있는 돌발 변수를 해지하기 위해 자산의 일부를 변동성을 추종하는 ETN 상품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뉴시스
또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에 과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월스트리트의 경계론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으론 영국 브렉시트의 하원표결이 한차례 미뤄져 유럽발 불확실성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빅 이벤트가 열리는 돌발변수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국내에 상장된 VIX지수 추종 ETN을 단기 편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VIX지수가 낮은 수준이어서 단 하나의 뉴스만으로도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차익매물이 실현될 경우에도 VIX지수가 오를 수 있다.
국내증시에는 ‘QV S&P500 VIX’를 비롯해 ‘신한 S&P500 VIX’, ‘미래에셋 S&P500 VIX’, ‘삼성 S&P500 VIX’ 등의 ETN이 상장돼있다.
정방향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경우에는 양매도 ETN을 통한 안정감을 두는 것이 좋다. 양매도는 기초지수가 행사가격보다 상승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콜옵션과 기초지수가 행사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 풋옵션을 둘 다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증시에는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비롯해 코스피 변동성 매칭형 양매도 ETN, 코스피 변동성추세 추종 양매도 ETN 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실 빅 이벤트의 전망을 다 맞추는 것도 어렵다”면서 “변동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라면 고려해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그는 “VIX추종 ETN은 헷지(위험분산) 차원에서 담는 것이 좋고, 정방향이 다소 위험하다 생각되면 양매도 ETN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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