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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중교통이 승용차보다 평균 23분 늦는다
인천연구원, '인천시 지역 간 대중교통 경쟁력 비교' 연구 결과 발표
2019-02-18 13:29:51 2019-02-18 13:29:51
[뉴스토마토 고경록 기자] 인천시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승용차로 이동할 때보다 약 23분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18일 "그동안 시에서 시행됐던 대중교통 정책들은 한정된 자원으로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대중교통 서비스 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시 지역 간 대중교통 경쟁력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내 전체 행정동의 대중교통 비율 경쟁력 평균은 170.7%, 대중교통 차이 경쟁력 평균은 23.1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에서 대중교통으로 통행하는 것이 승용차로 통행하는 것보다 약 1.7배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며, 시간으로는 약 23분 정도 더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도시 외곽에 있는 저밀도 개발지역이나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내 대중교통 이용 통행시간은 접근시간, 대기시간, 차내 시간을 이용해서 행정동 간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산출한 결과 최소 47.8분에서 최대 96.7분으로 그 차이가 48.9분에 달했다. 시 전체 행정동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시간은 55.7분이었다. 행정동별 승용차의 통행시간은 평균 32.5분이며, 최댓값은 51.5분이고 최솟값은 28.7분으로 그 차이는 22.8분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교통 통행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행정동이 27개 동이나 되며, 이는 인천시 전체 행정동의 21.3%에 해당한다고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논현고잔동, 동춘1동, 송도3동, 청라2동, 송도2동, 학익1동, 청라3동, 신현원창동, 만석동, 연안동, 신흥동, 검암경서동, 검단5동 등 총 13개 행정동은 비율 경쟁력과 차이 경쟁력이 모두 약한 지역으로 절대적인 시간 차이도 크게 나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역이므로 시에서 최우선으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중교통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타기 위한 접근시간과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유자전거 등과 같은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활성화해서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승용차로 이동할 때보다 약 23분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18일 "그동안 시에서 시행됐던 대중교통 정책들은 한정된 자원으로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대중교통 서비스 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버스 모습. 사진/뉴시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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